긍정적인 생각과 밝은 마음으로 건강한 노년 이뤄간다
긍정적인 생각과 밝은 마음으로 건강한 노년 이뤄간다
  • 영광21
  • 승인 2008.02.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로당 탐방 124 - 덕산마을경로당 <불갑>
군서면과 불갑면의 경계선을 알리는 순용재를 넘어 도착한 불갑면 녹산리 덕산마을은 마을 뒤편에는 화려한 수련을 자랑하는 불갑수변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덕산마을경로당(회장 이종현 사진)은 교통이 편리해 보였으며 산과 들판이 서로 마주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덕산경로당은 마을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자금으로 2001년 28평 규모로 지어져 현재 40여명의 주민중 25명이 경로당 회원으로 활동하며 대화의 장이자 안락한 삶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마을은 예전부터 상인, 하인이 합쳐져 인산이라고 불려 졌으며 3개 마을에 고흥유문이 집성되면서부터 오늘날까지 덕산마을이라고 불려지고 있다”며 마을유래에 대해 설명하는 경로당 회장 이종현 어르신은 “많은 젊은이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을에 남아있는 부녀회원과 청년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솔선수범하며 돕고 있어 생활하는 것에 큰 불편은 없다”며 “ 특별한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마을 주민들의 서로 이해하는 이해심이 좋고 예전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당산제를 약소하게나마 매년 정월대보름 때마다 실시해오고 있다”고 마을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복지와 관련해서 군이나 면에서라도 정기적으로 방문해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어떻게 생활하며 지내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줬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이곳 덕산마을경로당 회원들은 평균연령 70세~80초반으로 구성됐으며 경로당 운영은 정부에서 지원되는 지원금과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쌀, 김치, 기금 등을 희사해 오고 있어서 운영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어보였다.

이곳 덕산마을에도 여느 시골마을 어르신들처럼 많은 독거노인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며 마을청년들과 부녀회에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한치의 소홀함없이 내 부모처럼 대하고 있어서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이곳 어르신들은 고령이어서 많은 농사를 짓지는 않지만 소규모의 농사와 가축사육으로 소득을 창출하며 생활해 나가고 있으며 매년 봄과 가을 2차례 야유회를 다녀오며 서로 미처 나누지 못했던 따뜻한 우의를 다지고 있다.

경로당을 찾은 류상신 어르신은 “주민들과 노인들이 마땅한 운동기구가 없어 산책을 하며 건강을 챙기고 있지만 노인들이 워낙 고령이기 때문에 산책을 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우리 노인들을 위해 경로당에 발마사지기와 같은 운동기구와 의료시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갈수록 어려워져 가고 있는 우리 농촌의 현실이 그러하듯 이곳 덕산마을도 여느 시골마을의 풍경처럼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만이 홀로남아서 자연을 벗 삼아 생활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긍정적인 생각과 밝은 마음으로 생활해 가고 있는 덕산마을 어르신들은 서로가 위안이 돼 항상 건강을 잃지 않고 정겹게 오래오래 살아가기를 희망하며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