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당골칭찬릴레이 - 김 정 구/상무대CC

탄탄한 체격에 말끔한 외모가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산중호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산골오지에서 장사를 할리도 없는 그의 정체는 바로 상무대컨트리클럽에서 사업소장을 맡고 있는 김정구(58)씨.
경북김천이 고향인 김 씨는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군에 몸담은 장교출신으로 지난 2002년에 전역해 상무대컨트리클럽 총괄부장, 사장을 거쳐 현재 사업소장을 맡고 있다.
“부대훈련소가 자리했던 이곳은 제가 전역하기 전부터 행정관서인허가, 공사감독 등을 맡았던 곳으로 어느 곳에 나무한그루 풀 한포기가 있는지도 알 수 있는 곳이다”며 유난한 애정을 밝힌 그는 “그 후 전역해 이곳의 책임을 맡아 운영하면서 지역주민들과는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이른 시간 출근해 오전업무가 마무리되면 운동 삼아 자전거를 타고 주변마을을 돌고 있다”며 “묘량 월암리와 삼서 학성리는 제가 몸담고 있는 지역으로써 저희 클럽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깨끗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틈틈이 쓰레기를 주워왔다”고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03년 개장한 상무대컨트리클럽은 장성군 삼서면 학성리에 위치해 있지만 장성쪽 출입은 상무대 입구를 통과해야 하는 절차의 복잡함이 있어 대부분 묘량 삼학리와 월암리를 지나 이용하고 있다. 골프를 즐기는 이용자들과 주민들을 위해 도로 확장공사가 한창인 이곳은 아기자기한 주변경관이 애용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며 꾸준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김 씨는 “골프장하면 잔디보호를 위해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저희 골프장은 환경부지정 농약최저사용골프장 군단위 1위로 선정될 만큼 청정하다”며 “코스주변을 다양한 자연테마로 꾸며 보고 즐기며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 중에 있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평일보다는 주말에 이용객이 많은 상무대컨트리클럽은 골프를 치지 않더라도 찾아와 주변자연경관을 즐기고 쉬어갈 수 있는 레스토랑을 항시 오픈중에 있다. 특히 지역주민에게는 음식비를 30% 할인해 주는 혜택을 주며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주말에만 상시 고용되는 일용직을 제외한 34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곳은 주변마을 사람들이 대다수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의 리더로서 주민과 더불어 지내며 최선을 다한 열정을 듬뿍 쏟아내고 있는 김 씨는 ‘지성이면 감천이다’는 좌우명을 되새기며 자식 같은 정을 골프장에 담아내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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