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자랑 강성국( 불갑출신)씨, “고향에서 뛰고 쉽다”
영광의 자랑 강성국( 불갑출신)씨, “고향에서 뛰고 쉽다”
  • 김기홍
  • 승인 200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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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축제에서 금2개 은1개 동1개...
불혹의 나이 40에 딴 값진 인간승리
불갑면 출신
경기 공식홈페이지에 다관왕으로 소개
이번 대회와 관련해 청와대로 초청된 4명의 선수 중 1명


내용만 보면 각종언론의 대서특필감이다. 또한 우리군의 큰 자랑인 셈이다.
뇌성마비 장애를 딛고 선 값진 결과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강성국(불갑면 방마리)씨는 지난달 26일부터 부산에서 펼쳐진 제8회 아․태 장애인경기대회 육상계주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 개인400m에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또한 그는 88장애인 경기대회때도 금2, 은2을 획득하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무수한 입상을 했다.

뇌성마비라는 육체적 불편이나 사람들이 몰라주는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장애우를 대하는 정책적․사회적 굴레가 버겁다는 그는 아쉽게도 현재 인천시청 소속으로 돼 있다.
그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내 고향 영광소속으로 운동을 하고 싶지만 그런 여건이 못돼 찾아간 곳이 인천이다”며 간단치 않은 속내를 털어놓았다.

“운동 이전에 생계해결이 장애우들의 가장 큰 문제이다”며 88년에 메달 입상 후 군에서 기능직 보장 약속을 어긴 이야기를 이어갔다.
“좋아하기에 체력이 다할 때까지 운동을 하겠다”는 그에게 늦었지만 큰 박수와 함께 하루빨리 ‘영광군소속’으로 이름 드높일 날이 오기를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