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도록 고품질 농산물 생산한다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도록 고품질 농산물 생산한다
  • 영광21
  • 승인 2008.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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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을 일구는 사람들 - 백수농협 상사2구백신영농회
한해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 각 마을별로 신청한 비료를 운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농부들의 모습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들녘을 바라보며 찾아간 백수농협 상사2리백신영농회(회장 백용문).
백신영농회는 주로 60~65세 이상의 회원들과 50대 후반~60대 초반의 젊은 영농회원 3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이 마을농사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 마을 영농회원과 주민들은 쌀농사, 고추, 보리, 깨농사 등을 지으며 소득을 창출해 나가고 있고 또한 마을의 토질이 좋아 마을에서 생산되는 쌀 품질이 매우 우수해 영농회원들이 큰 자부심을 가지고 농사를 짓고 있다”는 백용문 영농회장은 “비록 작은 마을이지만 영농회원과 주민간에 단합이 잘되고 또 회원들 서로간에 농사일을 돕고 있어 큰 어려움 없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이곳 백신영농회원들은 “지난해까지는 저농약으로 농산물을 생산했지만 올해부터는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지을 계획이다”며 올해 농사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한 영농회원은 “전국의 많은 농민뿐 아니라 우리 마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한·미FTA협상 때문에 마음놓고 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제발 농민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고 마음편하게 농사지을 수 있게 정부가 앞장서 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백신영농회는 밭이 적어 쌀, 보리 등의 논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다.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은 농협과 계약재배해 출하하거나 인근의 5일 시장과 상인들에게 출하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은 있지만 이런 문제들이 있을 때마다 항상 회관에 모여 서로 논의해 가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전한 영농회원들은 “쌀값이 많이 떨어져 현재 시세로 본다면 앞으로는 더 이상 농사지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쌀값이 어느 정도 인상됐으면 하는 마음을 말했다. 이들은 또 “농한기에 특작을 하지 못하고 있어 당국에서 특작할 수 있는 시설이나 여건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어려움이 많지만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서로 좋은 의견을 제시해가며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는 백신영농회원들은 지난해보다 더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내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치열한 대내외적 경쟁속에서 많은 어려움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우리농촌이지만 서로 협력하고 농업에 대해 논의해 가면서 농사짓는 이들이 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들녘으로 향하는 백신영농회원들의 든든한 모습을 바라보았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