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대립 청산할 화합형 지도자 필요”
“갈등과 대립 청산할 화합형 지도자 필요”
  • 영광21
  • 승인 2008.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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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자리는 출세의 자리 아닌 봉사의 자리 … 군민과 소통하는데 가장 적임자”
■ 선택! 6·4 영광군수 보궐선거 예비후보 릴레이인터뷰 - 김 준 성 영광군의회 의원



● 군수보궐 선거 출마를 위해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게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지역의 사분오열된 민심이 큰 문제입니다. 오늘처럼 서로가 불신하고 반목하는 상황에서는 정치발전도, 영광발전의 미래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이 같은 문제해결은 정치하는 사람만이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낙연 국회의원과 함께 지역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상처입은 군민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줄 수 있는 사람은 화합형 인물이어야 합니다. 3년여의 짧은 민주당 경력에도 불구하고 제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것은 이 같은 시대적 소명이자 영광군민의 요구로 생각하고 결심했습니다.

● 현재 3명이 민주당 공천을 신청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뒤늦게 출마를 선언했는데 상당수 많은 분들이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과 올 연초까지 간혹 출마설이 흘러나왔는데 출마결심까지의 과정 그리고 결정적 계기가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은 수권정당에서 야당으로 전락했습니다. 민심은 이처럼 냉혹한 것입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민주당후보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무소속후보에게 석패한 경험도 있습니다. 현명한 유권자는 단체장을 뽑는 기준이 ‘어느당 소속인가 보다 누가 능력있는 참 일꾼이냐’를 선택하는데 한치의 망설임이 없다는 것을 민주당원 동지 여러분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미 짜여진 각본에 ‘들러리 서지 마라’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나선데는 저의 확고한 신념이 있습니다. 갈등과 분열을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화합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5년뒤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것인가는 군민과 당원동지 여러분이 잘 판단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짧은 정치경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5·31 지방선거 군의원 가지구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폭넓은 지지를 받은 원천은 그동안 보여준 김 예비후보의 인품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인품과는 별도로 일각에서는 군수선거 출마는 너무 빠르지 않는가라는 의견도 있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어떻습니까

저 역시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역발전에 대한 저의 소신에도 불구하고 임기를 다하지 못한 군의원으로서 유권자의 평가를 우려한 것이 이번 민주당 경선에 가장 늦게 뛰어든 이유입니다. 가선거구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는 자신감보다는 2년의 의정활동에서 지역의 민심과 당원의 열망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군민은 군수출마 후보중에 군민화합과 지역발전에 대한 저의 확고한 비전과 소신을 평가할 것입니다. 이번 경선 참여자중 과연 누가 군민과 당원을 추스르고 수권정당으로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가를 판단할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항간에 나도는 빠르다는 말은 정치적 공세라고 보는게 옳으며 그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군수라는 자리는 경영이라 생각합니다. 군 행정을 맡는 것은 의원직과는 또 다릅니다. 군수의 자리는 경영자의 자리며 영업CEO의 자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30년 동안이나 CEO로서 한 회사를 경영하였습니다. 그 시간동안 영광의 구석구석을 돌며 민원인들과 부딪쳐가며 민원을 해결하면서 영광군민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둘째, 군수자리는 출세의 자리가 아니라 봉사하는 자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까지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봉사를 실천했습니다. 이제는 더 많은 봉사를 하려 합니다. 결국 군수라는 자리가 출세와 권력의 자리가 아니라 제가 지금까지 실천하고 경험했던 자리라 생각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영광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군민화합과 잘사는 영광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확고한 영광발전에 대한 미래 청사진이 있어야 합니다. 분열을 조장하지 않아야 합니다.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강력한 리더십이라는 미명아래 지역을 편가르고 분열시키기 보다는 군민과 소통하고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앙정치와의 연계도 중요합니다. 정권교체로 인한 호남지역 차별이 가시화되고 있는 이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합니다. 권위적이지 않아야 합니다. 지역주민에게 고개를 숙이는 선거 때와 같이 당선후에도 변함없이 유권자를 섬길 줄 알아야 합니다.

● 본인의 장점과 그 장점이 군정수행에 있어 어떠한 긍정적 측면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저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정치가 대화와 타협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저는 군민과 소통하는 장점이 있는 사람입니다. 행정의 수장으로 대민서비스를 위해 공직자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 중앙정부에 지역의 현안을 제시하고 설득하는 일, 각종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은 군민과 원활히 소통하는 것으로 출발한다고 봅니다.

저는 그동안 주민을 설득하기보다는 듣고자 노력했습니다. 주민의 애로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인재발굴과 활용은 바로 군민의 소리를 많이 듣는데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 군수가 되면 하고자 하는 대표적인 공약을 몇 가지 말씀해 주십시오

잘사는 영광, 희망의 영광을 위해 ‘영광군 성장동력 프로젝트’를 사회복지분야, 농어업분야, 지역경제, 환경, 관광 및 체육 등 5개 분야로 나눠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사회복지분야로 초고령화 사회진입에 따른 노인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공설공원묘원’을 조성해 지역의 장묘문화를 개선하고 3,000기를 수용할 수 있는 납골묘와 매장묘역을 조성해 군민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의 각 리단위에 있는 경로당에 물리치료기 무료보급을 의무화하고 인재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영광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둘째, 한미FTA협상 비준을 앞두고 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쟁력있는 농업인 육성과 소득사업을 우선 지원하고 축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청보리 재배면적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또 유채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선진농업 실현을 위해 친환경 농지면적을 25%까지 끌어올리며, 모싯잎 생산단지를 조성해 떡 생산업체와 재배농가와의 상호이익을 도모하겠습니다.

셋째, 잘사는 영광만들기를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군의 인구유입과 소득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의 중산층 노인이 상주해 살수 있는 ‘실버마을’을 조성하겠습니다.

군민의 전기료 감면과 1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적극 지원하며 조선소 부지 인근에 조선소 블록공장을 유치해 고용창출을 확대하겠습니다.

매일시장 환경개선사업 및 원도심 주차빌딩 건설과 굴비, 소금, 모싯잎 송편의 차별화된 고품질 명품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군민의 자연친화적인 환경의식을 위해 ‘환경파크’를 조성하고 하수처리장, 쓰레기매립장, 재활용선별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공원화해 자연학습장과 주민의 쉼터로 만들겠고 마지막으로 7대 관광사업의 완성으로 체류형 관광이 될 수 있도록 펜션단지 조성과 민박관광을 추진하겠습니다.

● 끝으로 지역주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5·31 지방선거 이후 군민들의 갈등과 대립은 지역발전을 저해하며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제는 이편, 저편이 아닌 영광군민을 화합의 장으로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과제를 이번 보궐선거에서 풀어내야 합니다.

또 지역화합과 영광발전이라는 두 대의 수레를 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후보가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미래의 지도자 선택이 어려울 때 후보자의 과거를 살펴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가 영광의 구석구석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인가, 누가 그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왔는가, 누가 군민과 잘 소통 할 수 있는 사람인가는 후보자의 과거를 들춰볼 때 잘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혈연과 학연, 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한 머슴을 뽑는 일은 지혜로운 유권자의 몫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