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75해상전탐감시대<안마도>

안마도에 해군기지가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는 있지만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1968년 7월5일 306전담기지로 창설해 1998년 2월1일 제275해상전탐감시대로 명칭을 바꿔 자리하고 있다.
적을 미리 발견하고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곳은 언제 발생할지 모를 상황에 대비해 최고의 방비태세를 유지함은 물론이고 주민들을 위한 대민지원 활동을 활발히 펼쳐 칭송을 듣고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부대군인들이 나서 비료, 석회 등의 운반을 돕고 가을 수확철에는 벼가마 등을 옮겨주며 부족한 일손을 돕고 있다. 또 폭우나 태풍으로 파손된 부분의 복원작업을 돕고 수로의 물고를 터주는 등의 작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마을도로 주변이나 해안가주변의 쓰레기나 폐어망 등을 수거해 처리하며 해양 정화활동에도 앞장서고 안마공원에 꽃과 나무를 심어 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등 자연보호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들의 정기적인 봉사를 받고 있는 마을 어르신은 “나이도 들고 몸도 아파 할 수 없는 일들을 손자와 같은 군인들이 찾아와 도와주고 있다”며 “특히 추운 겨울이면 땔감을 구해다 주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다주며 주변 청소 등을 해주고 있어 늙은 노인들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제275해상전탐감시대 부대원들은 이밖에도 수시로 마을 할아버지를 대상으로 이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풀이 많이 자라는 하절기가 되면 제초작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봄철 마을소각장과 야산에 크게 산불이 났을 때 신속히 출동해 화재를 진압해 큰 피해를 줄일 수 있게 했다.
원남경 대장(사진 가운데)은 “우리부대는 국가의 수호를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작은섬 안마도 주민들이 좀더 편안하게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 건아로서 당연히 지역 어르신들께 우리대원들이 작은 힘을 함께 한 것뿐입니다”라며 부끄러움을 내비치는 정광수 주임상사(사진 왼쪽), “대부분 연로한 주민들을 위해 손발이 돼 드려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라는 이홍규 부장(사진 오른쪽) 등 사진속 주인공들의 밝은 웃음이 군민일체의 표본을 그려가는 강한 믿음으로 다가온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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