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로당 탐방 135 - 서당촌노인회 <법성>

서당촌 마을은 법성면과 영광읍의 경계지점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 와탄천이 자리하고 있어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당촌 노인회는 어르신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경로당이 없어 마을주민이 자신의집을 마을회관과 경로당으로 활용 하도록 편의를 제공해 20여명의 노인회원들의 편안한 삶의 쉼터이자 사랑방과 같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이곳 노인회는 평균연령 60대 중반에서 70대 후반의 어르신들로 구성됐으며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노인회원들이 모은 회비와 폐품수거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과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금으로 운영 되고 있다.
“우리 마을은 조선시대 때부터 서당촌 이라고 불려져 현재까지 불려지게 됐다”며 마을유래에 대해 설명한 서충웅 노인회장은 “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 모두가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생활해오고 있다”며 마을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마을 주민 모두가 옛 조상들의 혼을 이어 오고 있기에 자녀들에게 항상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당촌 마을에서는 생활이 어려운 이웃과 몸이 불편해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 청년회원들과 부녀회원들이 솔선수범해 부모처럼 섬기며 정성껏 돕고 있어서 마을어르신들에게는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이곳 어르신들은 1년에 한차례 관광버스를 이용해 야유회를 다녀오며 그동안 회원 서로 간에 나누지 못했던 우의를 다져가고 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요즘처럼 바쁜 농사철에는 몸은 힘 들지만 그래도 일손을 놓지 않고 있어서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긴 겨울철에는 아무런 소득이 없어 안타깝다”며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자신과 같은 노인들이 농번기 때에도 일할 수 있도록 소일거리를 제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자신과 같은 노인들이 지금보다 더 안정적이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준공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했다.
마을대표를 맡고 있는 박주석 이장은 “지금까지 마을어르신들이 마음 놓고 편안하게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늘 죄송스러운 마음뿐 이라며 앞으로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금보다 더 최선을 다해 헌신 하겠다”고 전했다.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없이도 서로 위로하고 살아가고 있는 이곳 어르신들의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만남을 뒤로하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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