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위로하며 생활해 웃음꽃 끊이지 않아”
“서로 위로하며 생활해 웃음꽃 끊이지 않아”
  • 영광21
  • 승인 2008.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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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탐방 136 - 서학구경로당 <염산>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보리와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고 넓은 바다를 보며 도착한 염산면 야월2리 서학구경로당(회장 정연성).

서학구 경로당이 위치한 야월2리는 두우리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으며 바다와 염전이 어울려져 있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서학구경로당은 1998년에 20평 규모로 지어졌으며 26명의 회원들에게 안락하고 사랑방과 같은 공간이다.

“우리 마을은 예전에 바다였으며 바다속에 위치한 마을이라고 해서 들 ‘야’에 터 ‘장’을 써서 야장마을이라고 칭해 현재까지 불려져 오고 있다”고 마을유래에 대해 설명한 경로당 회장 정연성 어르신은 “마을 주민모두가 순박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로 구성됐으며 또 항상 서로를 존중하고 위하면서 생활하고 있기에 생활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고 마을분위기를 전했다.

야장마을에서는 부녀회원들을 비롯해 청년회원들이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항상 내일처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어 큰 위안이 되고 있다.

회원들은 평균연령 65~70세 이상의 어르신들로 구성됐고 경로당 운영은 정부에서 지원되는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학구경로당 어르신들은 1년에 1차례정도 야유회를 다녀오며 그동안 회원 서로간에 나누지 못했던 우의를 다지며 봄 햇살처럼 따뜻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열악해서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자신과 같은 노인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처럼 바쁜 농사철에는 그나마 일손을 놓지 않고 있어서 소득을 창출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어 다행이지만 막상 농사철이 끝나고 나면 일을 하고 싶어도 일거리가 없어서 큰 걱정”이라며 “군에서 노인들이 일손을 놓지 않고 꾸준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소일거리 등을 창출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을의 한 부녀회원은 “어르신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어르신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항상 죄송스런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해서 열심히 봉사 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은 갈수록 노령화돼 별다른 소득이 없어 소득을 창출 할 수 있는 소일거리와 자신들과 같은 노인들이 편안하고 여유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인복지 정책이 실현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한 이곳 서학구 경로당 어르신들의 작은 바램처럼 이젠 말뿐인 정책보다는 진정한 복지정책이 실현되기를 희망해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