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로 보는 세상 103 정동순 <군남>

정 씨는 “처음 시부모를 모시고 살았을 때는 시어머니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무척 힘들고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금은 시어머니를 내 부모처럼 생각하며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님을 이해하고 친구같이 서로 의지하며 살기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어머님의 몸이 좋지 않아 병상에 누워계시게 됐다”고 말한 그는 “어머님의 식사를 비롯해 대소변을 직접 담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어머님이 눈을 지그시 감으시고 자신의 손을 잡아주실때 자신도 모르게 내 부모님처럼 느껴져서 앞으로 어머님을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언제 어머님과 같은 입장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에 늘 정성껏 봉양하고 있다”며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구부려 코에 댄 다음 다시 왼손 엄지위에 오른손 바닥을 편 채로 갖다대는 ‘보살피다’라는 수화를 표현했다.
수화지도 김정선<수화통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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