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탐방 137 대화경로당<군남>
대화경로당이 위치한 대덕리는 뒤쪽으로는 대나무밭과 어머니의 품처럼 넓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쪽으로는 논과 밭이 어우러 있어 한 폭의 수채화와 같은 자연경관을 뽐내고 있다.
대화경로당은 2006년 25평 규모로 지어졌으며 25명의 회원들이 편히 쉬고 머물 수 있는 사랑방과 같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마을은 특별한 자랑거리는 없고 아주 오래전부터 대나무가 많고 물 좋고 산세가 좋아서 대화마을이라 칭해져 현재까지 불려져 오고 있다”며 마을유래에 대해 설명한 경로당 회장 박균탁 어르신은 “마을주민 모두가 인심이 좋고 정이 많으며 항상 서로를 위로하면서 생활하고 있기에 생활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고 마을분위기를 전했다.
대화마을에서는 마을 젊은이들이 연로해 홀로지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항상 자신들의 부모처럼 여기며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어 큰 위안이 되고 있었다,
회원들은 평균연령 65~70세 후반의 어르신들로 구성됐고 경로당운영은 정부에서 지원 되고 있는 지원금과 경로당 어르신들이 그동안 틈틈이 모아온 회비와 마을 일을 위해 쓰도록 마련한 마을 공동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화경로당 어르신들은 매년 봄철에 1차례정도 야유회를 마련해 그동안 회원들 서로 간에 나누지 못했던 우의 등을 다지며 따듯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현재는 가벼운 산책 등을 하면서 건강을 지켜 가고 있지만 이제는 몸이 불편해 이마저도 할 수 없다”며 “노인들이 게이트볼 등과 같은 운동을 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을앞 버스승강장이 너무 멀리 있어 나처럼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비나 눈이 내리는 겨울철에는 미끄러지기가 쉽고 위험해 승강장을 이용하기에 많은 불편함이 있다”며 “군에서 마을 앞으로 대중교통이 경유할 수 있도록 개선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차기군수는 자신들처럼 어려움에 처한 노인들이 편안하고 여유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자신이 말한 공약들을 꼭 지켜줬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한 이곳 어르신들의 작은 바램처럼 이젠 말 뿐인 정책보다는 사회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정책이 실현되기를 희망해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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