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 좋고 타의 모범이 되고 있어 큰 자부심 느껴”
“인심 좋고 타의 모범이 되고 있어 큰 자부심 느껴”
  • 영광21
  • 승인 2008.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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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탐방 138 - 대성경로당
이북으로 보내는 사랑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 열심히 모내기를 하고 있는 농민들과 그들 옆에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모판을 나르고 있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도착한 대마면 성산2리 대성경로당(회장 정강무 사진).

대성경로당이 있는 대성마을은 우측 길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앞으로는 넓은 논과 밭자락이 자리하고 있어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대성경로당은 2006년 33평 규모로 지어졌으며 40여명의 회원들이 편히 쉬고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대성마을은 명칭이 처음에는 ‘성뫼마을’이었으나 일제시대에 와서 일본인들에 의해 대성마을이라고 칭해져 현재까지 불려져 오고 있다”고 마을유래에 대해 설명한 경로당 회장 정강무 어르신은 “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 모두가 인심이 좋고 범죄가 없는 마을로 지정되어서인지 항상 타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서로를 위로하며 생활해오고 있다”고 마을분위기를 전했다.

대성마을에서는 젊은이들이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하루에 한번씩 이들의 집을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는 등 여러가지로 돕고 있어 큰 위안이 되고 있다.

회원들은 평균 70대 어르신들로 구성됐고 경로당 운영은 정부에서 보조되는 보조금과 회원들이 모은 회비를 비롯해 마을주민들이 성심성의껏 십시일반으로 돕고 있어 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대성경로당 어르신들은 매년 봄가을에 1차례 정도 마을주민들이 마련한 기금으로 온천여행을 다녀오며 그동안 서로간에 나누지 못했던 우의 등을 다지며 따뜻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
정휴망 어르신은 “요즘 농사일로 한창 바쁜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마을 젊은이들이 항상 마을 노인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돕고 있어 객지에 나가있는 자녀들보다 더 낫다”며 마을 젊은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현재는 가벼운 산책 등을 하면서 건강을 챙겨가고 있지만 이제는 나이도 많고 허리, 어깨, 무릎 등 온갖 아프지 않은 곳이 없어서 이제는 이마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신과 같은 노인들이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을의 또 다른 어르신은 “이곳은 지리적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외지인들이 이따금씩 마을을 고창지역으로 착각하고 차량을 과속해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노인들이 항상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어 하루속히 군에서 이를 해결해 줬으면 한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