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 주민사랑 행복합니다”
“지역사랑 주민사랑 행복합니다”
  • 박은정
  • 승인 2008.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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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을 일구는 여성 - 윤수자<묘량면생활개선회>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된 농촌은 남녀노소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농촌 여성들은 집안일에, 농사일에 더욱 바쁘다. 하지만 농촌여성들은 이렇게 늘 시간에 쫓기는 가운데도 주변을 돌아보고 사회에 참여하며 지역을 일구고 있다.

농촌여성 지도자로서 농가생활의 질 향상을 촉진해 지속적인 농촌발전과 농촌여성의 지위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농업기술센터 산하 학습단체인 묘량면생활개선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수자(46)씨.

21명의 회원을 대표해 열성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 씨는 매월 회원들과 정기모임을 가지며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과 기본적인 생활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묘량면 운당리 2남3녀중 큰며느리로 시집온 그는 형제간에 우애함은 물론이며 돌아가실 때까지 시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하고 생존해 있는 시어머니와도 고부간 갈등없이 다정하게 지내 이웃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사업을 하는 남편을 내조하며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는 윤 씨는 5년전부터 묘량면생활개선회 회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읍면생활개선회 총무와 묘량면번영회 부회장을 함께 맡고 있는 그는 영광군여성자원봉사대원으로도 10년간 활동하다 현재는 활동을 잠시 접어두고 있다.

“제가 회장을 맡고부터는 일부 모임과 활동을 쉬고 있습니다. 회원으로 활동할 때보다는 책임도 앞서고 여러 일을 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치게 되고 소홀해 질것이 염려 되서 입니다.”

자그마한 체구와 곱상한 얼굴과는 달리 매사 명확한 일처리로 가정과 단체를 리드하는 윤 씨는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자’는 신념으로 사회에 참여해 활동이 돋보이고 있다.

그는 회원들과 지역의 독거노인과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청소와 집안정리 등을 돕고 장암자원봉사대에 동참해 꽃길조성사업과 장암산 등산로정비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유휴지가꾸기와 농업기술센터와 제빵기술을 배우고 있는 회원의 도움으로 빵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선행을 베풀고 있어 주위에 훈훈함을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도 재활용품수집운동을 연중 실시해 얻은 수익금으로 효도관광, 불우이웃돕기 등을 실시하고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를 지원하며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제가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지지를 아끼지 않는 남편과 가족, 믿고 따라주는 회원들 그리고 관계기관의 협조가 없었더라면 불가능 했을 겁니다”라며 모든 공과 업적을 주변에게 돌리는 윤 씨는 내일에 대한 거창한 계획보다는 현실에 충실 하는 자세로 오늘을 임하고 있다.

ej0950@yg21co.kr 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