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생활해 큰 불편 없어”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생활해 큰 불편 없어”
  • 영광21
  • 승인 2008.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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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로당 탐방 139 - 갈마경로당 <군서>
요즘 농촌에서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땀 흘리며 모내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분주한 모습을 보며 도착한 군서면 만곡3리 갈마경로당(회장 조영표 사진).

갈마경로당이 위치한 갈마마을은 마을뒤쪽으로는 산이 마을 앞으로는 끝없이 넓은 논과 밭 자락이 위치하고 있으며 또한 경로당이 위치한 자리는 지대가 높아 영광읍내지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갈마경로당은 1990년에 28평 규모로 지어졌으며 52명의 회원들이 편히 쉬고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갈마마을은 아주 오래전부터 갈마마을이라고 칭해져 지금 현재까지 불려져 오고 있다”고 마을유래에 대해 설명한 경로당회장 조영표 어르신은”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 모두가 인심이 매우 좋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해 오고 있으며 주민들간에 단합이 잘되고 있다”며 마을분위기를 전했다.

갈마마을에서는 젊은이들이 홀로 고향을 지키며 지내시는 어르신들과 몸이 불편해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안부를 묻고 하루에 한번씩 이들의 집을 방문해 말벗이 되어주며 빨래, 청소, 집수리 등 여러 가지로 돕고 있어 그나마 큰 위안이 되고 있다.

회원들은 평균 70대 ~ 80대 어르신들로 구성됐고 경로당 운영은 정부에서 보조되는 보조금과 회원들이 모은 회비를 비롯해 마을 주민들이 각자 성심성의껏 십시일반으로 돕고 있어 경로당 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이곳 갈마마을은 경로당 건립 시에 마을의 한 주민이 마을 경로당 건립을 위해 자신이 모은 금액을 희사해 훈훈함이 더해지고 있다.

갈마마을 어르신들은 매년 봄가을에 1차례 온천여행이나 야유회를 다녀오며 그동안 회원 서로간에 나누지 못했던 우의 등을 다지며 따뜻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정부가 그동안 사회적으로 약자에 속한 이들을 위해 복지정책을 실현해오고 있지만 이는 이들이 바라는 정책이 아닌 것 같다”며 “이들이 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귀담아 듣고 진정으로 바라는 복지정책을 실천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정정우 이장은 “마을 앞 도로가 저녁이 되면 차량을 과속해가면서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있어 마을 주민들이 항상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곳에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아 주민들과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통행하기에 매우 위험하고 불편해 환하게 비춰줄 수 있는 가로등을 하루속히 군에서 해결해 줬으면 한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