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동안 영광군 관내에서는 단오제 행사가 이어지며 그간 농사일로 심신이 지칠 때로 지친 농민들에게 잠시나마 여가시간을 제공했다.

이를 뒤로하고 다시 동분서주 움직임이 바쁜영농회원들의 모습을 보며 도착한 군서면 매산2구 영광농협 군서지소 외방영농회(이장 최성춘).

외방영농회 각 농가에서는 그동안 많은 정성을 들여 재배한 보리를 수확하기 위한 작업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외방영농회는 30여 농가의 주민들이 영농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이 마을농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최성춘 이장은 “마을주민과 영농회원 대다수가 요즘처럼 일손이 부족한 시기에는 서로가 단결해 농사의 어려움을 대처해 가고 있다”며 마을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모든 영농회원들이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구입한 소비자가 계속해서 생산자를 믿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며 농사에 임하는 영농회원들의 마음가짐을 밝혔다.

외방 영농회에서는 딸기, 보리, 쌀 등의 농사와 한해씩 번갈아가면서 고추와 수박농사를 지으며 소득을 창출해가고 있다.

영농회원들은 “마을에 처음으로 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 농법이 도입돼 시범적으로 일부 농가에서 시행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모든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고 앞으로의 농사계획을 전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농업실태를 일찍부터 제대로 파악했다면 쌀값이 이렇게까지는 하락 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앞으로는 수입 농산물을 들여오더라도 수입량을 제한 한다면 시름에 처한 농민들에게는 조금이나마 삶의 활력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외방영농회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을 농협을 비롯해 인근 지역의 대형마트와 지역 상인들에게 출하하고 있어 판로에 있어서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한 영농회원은 “딸기농사에 많은 투자를 해보고 싶어도 젊은 인력이 없어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젊은 인력의 필요함을 호소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비료가격을 정부에서 보조해줘 저렴했는데 지금은 비료가격의 폭등과 유류세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앞으로는 농사지을 맛이 나지 않는다”며 “정부가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올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새로 부임한 군수가 농업정책에 관한 공약사항을 꼭 실천해줬으면 좋겠다”고 뜻을 전한 영농회원들의 바람처럼 군민과의 약속이 실천되길 희망해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