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청소년 교류캠프 성황리 개최
영·호남 청소년 교류캠프 성황리 개최
  • 영광21
  • 승인 200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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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상호교류 더욱 활성화하는 교두보 될 것"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경남 함양군과 전남 영광군 중·고등학생 250명이 영광군 법성면 새생명 마을에서 함께 모여 양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밀감을 다지는 기회를 가졌다.
영광군이 주최하고 새마을운동영광군지회(지회장 김원판)가 주관한 이번 영·호남지역 청소년 교류 캠프에서 학생들은 1박2일간 영광지역의 문화재를 둘러보고 함께 대화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직 학생이라 다른 지역을 방문해 본적이 없던 아이들은 낯선 지역과 사람들이 어색하기만 했다. 하지만 어색함도 잠시 방문 첫날밤 가진 어울한마당(레크리에이션)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비슷한 생각과 고민을 갖고 감수성도 풍부한 비슷한 또래의 청소년이라는 공감대를 쉽게 형성했다. 이들 누구에게서도 어른들이 말하던 지역감정이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강은실(함양고 1년)양은 "영광군의 문화를 많이 알게 된 계기가 됐다"며 "영광의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었던 시간이 부족해 아쉽고 다음에는 대화의 시간을 좀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새마을운동영광군지회가 마련한 것으로 2000년 8월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함양군지회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시작한 후속사업의 하나다.
김원판 지회장은 "청소년시절부터 이런 교류를 가짐으로써 이 아이들로부터 지역감정이라는 앙금까지 말끔히 없앨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지역 250명의 학생들은 효편지를 쓰는 시간도 가져 어버이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양현석(해룡고 2년)군은 "그동안 키워주시고 보살펴 주신 부모님이 너무 자랑스럽고 사랑한다고 썼다"고 했다. 또 은지숙(영광고 2년)양은 "영남지역에 친구들과 문화유적지 답사를 하면서 어색했지만 이렇게 얘기해 보니 모두 좋은 친구들이다"라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마을지회 조성주 사무국장은 "이번 계기가 영·호남간 상호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두 지역 지도자들의 인적교류를 활성화해 특색사업 등 정보를 교환하는 한편, 영광과 함양군의 특산물도 교환하는 직거래 장터 개설 등 실질적인 교류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