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 많고 정 넘쳐 생활하는데 큰 불편 없어
인정 많고 정 넘쳐 생활하는데 큰 불편 없어
  • 영광21
  • 승인 2008.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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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탐방 141 순량경로당<불갑>
요즘 농촌은 바쁜 농사로 나이 많은 어르신들만이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전형적인 시골의 풍경을 보며 도착한 불갑면 순용리 순량경로당(회장 임택규 사진).

순량경로당이 위치한 순량마을은 군서면과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앞쪽으로는 큰 정자나무와 넓은 평야지대가 뒤편으로는 순용제가 자리하고 있다.

순량경로당은 2003년에 20여평의규모로 지어져 30여명이 경로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앉지만 예전부터 순할 ‘순’에 어질 ‘량’을 써서 순량마을이라 불려져 현재까지 불려져 오고 있다”며 마을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는 경로당 회장 임규택 어르신은 “마을 구성원 모두가 온순하고 착한 사람들로 인정이 넘쳐 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마을은 특별히 자랑할 것은 없지만 매년 농사를 지으면 흉년이 들지 않고 항상 대풍이며 또한 주민들 인심이 좋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마다 서로가 위하며 생활하고 있어 큰 불편이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회원들은 평균 60대 후반에서 70대 중반의 어르신들로 구성됐으며 경로당 운영은 정부의 지원금을 비롯해 마을 공동자금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이곳 경로당은 그동안 객지에 나가있던 향우들이나 마을 자녀들이 기금을 희사해 오고 있으며 마을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여러가지 물품 등을 지원해 훈훈함이 더해지고 있다.

순량경로당 어르신들은 1년에 1~2차례 야유회와 마을잔치를 열어 그동안 쌓였던 피로도 풀며 그간 나누지 못했던 정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마을에서 영광까지 나오는데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이 하루 3차례정도 있는데 자신처럼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지자체에서 버스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을 확장해주거나 교통편을 좀더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을일을 맡고 있는 박순덕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운동기구의 필요성이 절실하지만 그보다는 어르신들이 이용 할 수 있는 노인체육시설이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완공되지 않아 언제 완공될지 의문이다”며 “군에서 공사를 하루속히 완공해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 군민 모두가 서로 한마음 한뜻이 되면 그 어떤 시련과 어려움이 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한 이곳 어르신들의 말처럼 이제는 우리 군민 모두가 화합하고 발전해 가길 희망해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