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탐방 142 구산경로당<군남>
농촌의 전형적인 풍경을 보며 도착한 군남면 양덕4구 구산경로당(회장 이윤수 사진).
구산경로당이 위치한 구산마을은 염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뒤쪽으로는 주민들이 더운 여름철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정이, 마을 앞으로는 끝없이 넓은 평야지대가 자리하고 있다.
구산경로당은 새마을운동 시절인 1978년 20여평의 규모로 지어졌으며 20명의 경로당회원들이 머물며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로당 회장 이윤수 어르신은 “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주민 모두가 이해심이 많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됐으며 항상 먼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마을은 주민모두가 서로 믿으며 생활하기에 범죄가 없고 마을에 크고 작은 일이 있을 때마다 주민 모두가 하나가 돼 도우며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회원들은 평균 70대 중반이 넘은 어르신들로 구성됐으며 정부에서 지원되는 지원금과 농협의 후원금, 마을 공동자금을 활용해가면서 노인정을 운영되고 있다.
구산경로당 어르신들은 1년에 한차례 정도 가까운 곳으로 야유회를 다녀오며 그동안 쌓였던 피로와 나누지 못했던 이웃간의 정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마을 부녀회에서 어르신들의 적적함과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잔치를 베풀고 있어 훈훈함과 사람이 살아가는 냄새가 풍기고 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마을에 나이 많고 몸이 불편해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이 있는데 부녀회원들을 비롯해 사회복지단체에서 무료로 봉사를 해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또 “경로당 시설이 매우 낡고 좁아 마을 주민들을 비롯해 노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군 차원에서라도 쾌적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군에서 마을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바깥 화장실을 준공해 준다고 했는데 현재 선거가 끝난 후부터는 공사가 중단돼서 이곳을 이용하고 있는 주민과 어르신들의 지적이 계속해서 일고 있다”며 “하루속히 공사를 마무리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로를 챙겨가며 생활하고 있는 이곳 어르신들처럼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사회를 이룩해나가길 기대해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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