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위하며 지내 항상 웃음 끊이지 않아
서로 위하며 지내 항상 웃음 끊이지 않아
  • 영광21
  • 승인 2008.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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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탐방 147 / 덕산 상하경로당<군서>
덕산 상하경로당을 찾은 날은 농업관련 공무원 등 강사진, 농민들이 참석해 농사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강의와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군서면 덕산1리 덕산 상하경로당(회장 정기찬 사진). 경로당이 위치한 덕산 상하마을은 앞쪽으로는 주민들이 더위를 피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정과 평야지대가 자리하고 있으며 뒤쪽으로는 큰 당산나무와 더불어 주민들의 보금자리인 주택가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 덕산 상하마을은 조선시대에는 마을형태가 소가 누워있는 형국이어서 그런지 소매이 마을이라고 불렸으며 행정이 개편된 후부터는 덕산 상하마을이라고 칭해졌다.
덕산 상하경로당은 2002년 25평의 규모로 지어져 50명의 경로당 회원들이 휴식을 취하며 허심탄회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마을은 구성원 모두가 이해심이 많고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있기에 노년의 또다른 휴식처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경로당 회장 정기찬 어르신의 말처럼 주민들 얼굴에는 힘든 농사철이지만 서로를 위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느낄수 있었다.

덕산 상하경로당은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지원금을 비롯해 주민들과 회원들이 마련한 회비와 공동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덕산 상하마을은 영광원자력발전소와 결연을 맺고 있어 주민들에게는 작으나마 힘이 되고 있다.

회원들은 겨울철에는 아랫목이 따뜻한 경로당에서 군고구마를 비롯해 다양한 다과를 먹으며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회원모두가 시정에 앉아 시원바람과 함께 달콤한 휴식을 취하면서 지내고 있다.

또한 봄철에 가까운 거리로 야유회를 다녀오며 회원간에 우정과 우의를 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 젊은이들이 이들을 위해 마을의 크고 작은 일까지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고 있어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

정대연 어르신은 “진정으로 강한 나라가 되려면 먼저 노인들이 안정적으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불편사항을 묻자 이들은 “우리 마을은 제대로 갖추어진 운동시설이 없어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 안타깝다.

실용성 있는 운동기구가 지원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 “의료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보건소 등에서 1개월에 한번정도 방문해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이곳 경로당 어르신들의 말처럼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찾아가는 복지실현의 장을 고민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