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농초 씨름부
수업시간이 끝나면 씨름장에 모여 지도교사의 호각소리에 맞춰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상대방을 제압해 모래판에 넘어트리고 있는 홍농초 씨름부 학생들(지도교사 박철수).10여명의 학생들이 방과 후 활동으로 씨름을 배우고 있는 홍농초 씨름부는 2005년에 법성포 단오제와 전라남도 인재육성 발굴 씨름대회를 계기로 창단하게 됐으며 1주일에 한차례 이상 모여 운동을 하고 있다.
박철수 지도교사는 “처음에 씨름을 배우겠다는 학생들이 많은 거부반응을 보였지만 전직 씨름선수 출신인 최병권 코치의 세밀한 지도후부터는 학생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고 했다.
그는 또 “초창기에는 자신들보다도 체격이 월등한 상대를 만나면 힘과 기술면에 있어 밀린 편이었으나 현재는 이런 점을 잘 극복해 이기려고 하는 욕심보다는 경기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농초 씨름부는 법성포 단오제와 전라남도교육감기대회에 참가해 단체전과 개인전에 우승을 거머쥐는 등 아마추어답지 않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학생들은 “씨름을 하고 나면 성격도 밝아지고 무엇보다도 체격이 월등히 좋은 상대에게 기술을 걸어 모래판에 눕히게 되면 자신감이 상승해 불가능했던 일도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 학생은 “씨름을 하기 전에는 편식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몸이 허약한 편이었으나 지금은 이런 것이 사라져 몸이 건강해졌다”고 밝히며 씨름을 권유했다.
“우리의 전통 민속스포츠인 씨름을 사랑한다”고 밝힌 홍농초 씨름부 학생들은 꾸준히 실력을 연마한 뒤 이만기와 같은 훌륭한 씨름선수가 될 것을 목표로 하며 현재에도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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