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인심 좋아 다시 찾고 싶은 마을이제”
“소박하고 인심 좋아 다시 찾고 싶은 마을이제”
  • 영광21
  • 승인 2008.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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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탐방 149 - 산덕경로당<홍농>
지나가는 여름이 아쉬웠는지 짧은 기간을 이용해 지역의 관광명소를 찾은 관광객들과 이들에게 낭만이 있는 한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음악회 등의 문화행사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뒤로 찾아간 홍농읍 진덕3리 산덕경로당(회장 최병필 사진).

산덕마을은 홍농 택시부에서 굴곡이 심한 좁은 비탈길을 따라 고창군 상하방면으로 가다보면 길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앞쪽으로는 넓은 논과 밭이 뒤쪽으로는 주민들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는 산자락이 자리하고 있다.

2005년에 25평 규모로 지어진 산덕경로당은 20여명의 회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사랑방과 같은 곳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주민 모두가 소박하고 인심이 넘치며 외지인들이 마을에서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서로가 돕고 있다”고 밝힌 경로당 회장 최병필 어르신의 말씀처럼 주민들 얼굴에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이해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또 “우리 마을은 최 씨 자자일촌 마을이며 조선시대 때부터 최 씨들이 터를 잡고 살면서 마을이 형성돼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마을유래에 대해 설명했다.

산덕마을은 한국전쟁당시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많은 타 마을과는 반대로 피해를 전혀 보지 않은 곳이며 유능한 인재를 배출해서인지 주민들의 자긍심이 높았다.

산덕경로당은 정부에서 지원되는 지원금과 주민들이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마련한 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해마다 백중이면 모든 농사일정을 취소하고 회관에 모여 부녀회에서 장만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마을 이장은 마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노인들까지 꼼꼼하고 세심하게 챙겨주고 있어 고마움을 금할 길 없다”며 이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을 어르신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을로 들어오는 버스가 1~2차례 더 있었는데 근래에는 차량횟수가 줄어 읍내에서 일보다가 버스를 종종 놓치는 경우가 있다. 추운 겨울이 되면 미끄럽고 해서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 아닐 것 같다”며 지자체와 버스회사의 배려를 희망했다.

산덕경로당 어르신들의 작은 바램처럼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복지가 잘된 국가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