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영광고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
교과부, 영광고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
  • 영광21
  • 승인 2008.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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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부터 학생선발·농어촌 우수고교 육성 일환
영광고등학교(교장 장수만)가 교육과학기술부의 농산어촌지역 우수고교 육성 일환으로 추진하는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돼 교육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교과부는 26일 농산어촌지역의 우수고교, 지역거점 고교 82곳을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했다. 전남에서는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여수·순천·광양·나주 등 5개시와 진도군을 제외한 16개 시·군에 영광고 등 1곳씩 선정됐다. 기숙형 공립고는 새정부가 추진중인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설립되는 학교로 농산어촌지역의 교육인프라를 개선하고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숙형 공립고의 학생선발 방법은 내년 9월 이전에 발표되고, 2010년부터 신입생을 받는다. 지정된 학교는 최고 52억원에서 10억원까지 차등지원받을 예정이다.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된 학교들은 2010년 개교 이전까지 2∼4인 1실 형태의 기숙사를 완비해 원하는 학생들을 수용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27%에 머물고 있는 기숙사 학생 수용률이 학교 사정에 따라 평균 43%, 최대 80% 이상 높아질 것으로 교과부는 보고 있다. 운영비는 지역 실정을 감안해 최소 비용만을 학생들에게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감은 기숙형 공립고를 자율학교로 지정해 교육과정 운영, 학사운영 등에서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하고 교장공모제, 교사초빙제 등을 통해 우수교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82개 고교가 위치한 지역은 모두 비평준화지역으로 학생 선발은 추첨이 아닌 학교별 전형을 통해 이뤄진다.

교과부는 기숙형 공립고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기숙형 고교협의회’를 구성, 매년 입학설명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며 주기적으로 학교운영과 교육 프로그램을 평가해 교육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숙형 공립고가 전인교육, 인성교육 강화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결국 입시 위주의 ‘기숙형 학원’으로 전락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