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문학관 건립 활용방안 불확실
단오문학관 건립 활용방안 불확실
  • 영광21
  • 승인 2008.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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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들여 3년안 완공·전문가 “운영방향 먼저” 우려
영광군이 올해부터 2011년까지 영광원전 사업자지원사업비 40억원을 지원받아 다목적 체육관을 겸해 사용할 수 있는 단오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과정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단오문학관 건립은 법성주민들이 2006년부터 영광원전에 사업비를 요청해 총사업비 40억원중 13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최근 타당성용역조사를 통해 진내리 7만5,900㎡에 사업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400여년동안 이어져온 법성포단오제를 보존하는 첫걸음인 단오문학관 건립이 사업을 제안한 주민들 스스로 추진이 어려워지자 군에 사업을 이관했지만 재난안전관리과에서 문화관광과로 사업주무부서가 옮겨 다니는 등 체계적인 추진이 안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법성포단오제 행사가 우기와 겹쳐 비가 오면 행사를 치를 수 없고 전시물이나 관련 자료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문학관과 체육시설을 겸한 시설을 건립하기로 했지만 활용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법성포문학관의 운영주체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만 들어서면 활용도가 낮아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있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에 앞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관련학자들은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지닌 법성포단오제를 국가지정유형문화재로 제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관련 자료수집부터 해야 한다”며 “단오문학관도 주민들과 연구자 등이 건립과 운영방향을 논의한 뒤 건립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1967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제로 지정된 강릉단오제의 홍보와 전수자들의 전승 공간을 위해 2004년 105억원을 들여 485석의 공연장 등을 갖춘 단오문화관을 건립해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