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도움 주는 행정 가교자 되겠다”
“교육현장 도움 주는 행정 가교자 되겠다”
  • 박은정
  • 승인 2008.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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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양 <영광교육청 장학사>
허겁지겁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속에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선선하게 부는 바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차 한잔 나누고 싶은 로맨틱한 충동을 일으키지만 녹록치 않은 일상은 그 작은 여유마저 외면하며 지친 마음을 더 외롭게 하는 오후, 불갑에 위치한 학생의 집에서 열리고 있는 다문화가정 도자기체험학습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지도하기 위해 분주한 유수양(49) 장학사를 만날 수 있었다.

자그마한 키와 단아한 외모가 여성스럽게 다가오는 그는 1983년 3월 보성 봉례중학교에서 교직에 첫발을 내딛어 영암고, 담양고, 나주고 등에서 국어교사를 지내다 2003년 전문직으로 전직해 나주 전라남도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를 거쳐 2007년 3월 영광교육청 장학사로 부임해 왔다.

영광교육청 교육과 초등담당인 유 장학사는 연구학교지도, 진로·직업교육, 교육복지관련, 생활지도, 안전교육, 체육교육 장학지도와 연구학교 운영지도, 청소년동아리 지도 등 사회체육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문학을 좋아하던 저는 국어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문직으로 전직하기 전 20년 동안 저는 늘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라며 지난 교사생활을 돌이키며 회상에 젖는 유 장학사는 “교직을 떠나 행정직에 몸담고 보니 제가 일선에 있으면서 경험했던 애로점도 떠오르고 교육현장에서 고생하는 교직원들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업무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교사시절 유 장학사는 지도하는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늘 풍부하게 준비하고 학생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교사로 기억되고 있다.

“길을 지나다 저는 까맣게 잊고 지냈던 제자가 아빠 엄마가 돼 불쑥 나타나 학창시절 학생처럼 인사하며 반가워하는 것을 보면 지난 교사생활이 그립기도 하고 보람도 느껴집니다”라는 유 장학사는 지금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지는 않지만 교육발전을 위한 가교자로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변함없는 교육인으로 남아 있다.

“교육의 인연으로 찾아온 영광은 우선 아름답고 정이 넘치는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어느 지역보다 교육열 또한 높은 곳이고요. 특히 최근 각종 스포츠대회가 열리며 전남은 물론 전국에서 각광 받으며 크게 떠오르는 시점에 발맞춰 교육에 관한 관심도 함께 성숙돼 발전을 이루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하는 유 장학사.

그는 바른 교육이 실천되기 위해 지도·관리하며 교육현장의 심부름꾼으로 영광교육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