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종묘생산.방류로 칠산어장 되살리자
조기종묘생산.방류로 칠산어장 되살리자
  • 김광훈
  • 승인 200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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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계장-영광수산기술 관리소
‘자산어보’에서는 만일 조기 떼를 만날 적이면 산더미처럼 잡을 수 있으며 그 전부를 배에 실을 수 없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은 비록 원전 앞 바다 뻘 속으로 사라진 이야기가 됐지 만 예로부터 우리 고장에서는 봄이 돼 늙은 살구나무에 꽃이 피면 조기가 찾아온다고 했으며, 법성포 건너편 구수산의 철쭉꽃이 떨어지면 참조기 떼가 어김없이 나타난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희망이 사라진지 오래이며 어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갈 뿐이다.

현재 참조기는 해양오염 남획 간척사업으로 인한 산란장 파괴 등 갈수록 어족자원이 고갈돼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참조기의 학술적 연구는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 단 몇 년 전에 한국 해양연구소에서 조기 종묘생산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나 기초적 연구에 지나지 않았다.

칠산바다의 조기 명성을 계속 유지하고 자원증강을 위해서는 환경적인 측면과 어획강도 조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시급히 인공종묘생산기술을 개발해 종묘를 대량생산하고 이를 칠산 바다에 방류한다면 중국산에 대한 이미지 개선효과와 우리고장 특산품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