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과 사회, 소통의 공론장 되겠습니다
지역주민과 사회, 소통의 공론장 되겠습니다
  • 김세환
  • 승인 2008.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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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여섯돌 기념사
독자와 주민, 전국 각지에 계신 향우님께 인사 올립니다. ‘지역주민의 벗’을 기치로 매주 목요일 독자들을 찾아가는 본지가 창간 여섯돌을 맞았습니다. 특히 창간 여섯돌 기념호인 오늘 신문은 6년전 독자에게 첫 선을 보인 날자와 겹쳐 의미가 남다릅니다.
본지가 첫 선을 보인 6년전 당시를 돌아보면 과연 <영광21>신문이 안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주민들이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열악한 재정과 척박한 언론환경 등이 결코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본사는 가시밭길 같던 대내외적 환경에서도 매주 쉼없는 신문발행을 통해 지령 300호를 넘어서고 경영규모도 이전과 비교해 괄목상대하게 성장하며 창간 여섯돌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제대로 된 지역신문 하나 키워보자’고 과분하리만큼 음과 양으로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 드립니다.

그러나 창간 여섯돌을 맞는 오늘의 대내외적 상황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갈수록 피폐해지는 서민들의 삶과 사회다방면의 양극화 및 불균형의 심화, 농어촌의 고령화 현실은 국가와 지역사회의 미래를 일정 가늠케 합니다.

특히 이명박 정권 출범후 다방면에서 전개되는 행태는 경제적 갈등에서 표출되는 불만은 물론 정치적 민주주의의 위기와 함께 치열한 국제사회의 경쟁에서 낙오될 개연성을 짙게 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요근래 불어닥친 국내외적 경제상황은 사회 약자들에게 더욱 버거운 짐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독자들의 새로운 요구와 높아 가는 안목은 본사가 뛰어넘어야 할 당면과제입니다. 이 같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빠듯한 재정상황 극복과 새로운 수입원 창출, 인력확충 및 구성원의 전문성 확보, 후진양성 등 산적한 과제가 여럿 있습니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본사 임직원은 다시 한번 창간 초심으로 돌아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각오로 임할 것입니다.

본사가 직면한 상황은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현재 모습의 축소판 내지 연장선이라고 판단합니다. 때문에 지역사회가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에 따라 본사의 명암도 엇갈릴 것입니다. 결국 지역신문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운명공동체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신문이라는 공기(公器)가 현실의 어려움을 핑계삼아 쉬운 길을 찾아 기득권 세력에게 투항하거나 스스로 기득권화 한다면 공기로서의 역할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목전의 이익과 실리에 조급한 나머지 명분과 대의를 저버린다면 결국 우리의 미래는 희망없는 사회일 것이며 본지 또한 타 지역언론들이 답습했던 길을 걸어간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현 시점은 본사는 물론 지역사회에 있어 무척 중요한 시기입니다. 갈등과 분열의 시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행태를 되풀이 할 것인지 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해법을 찾기 위해 이전에도 그렇지만 본사 구성원 모두는 군민대중을 벗으로 믿고 의지하며, 더불어 나아갈 것입니다. 지역주민과 사회의 공론의 장, 소통의 장이 되도록 창간 여섯돌을 맞아 지난 시기를 다시 한번 평가해 보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성장의 동력이 되어 주신 군민과 수많은 분들께 마음의 큰 절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김 세 환 / 본사 발행인·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