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농 성산~계마간 도로사업비 갈등 해법찾아
홍농 성산~계마간 도로사업비 갈등 해법찾아
  • 영광21
  • 승인 2008.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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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보류사업비 57억중 30억 도로개설 27억 종합레저타운 건립
홍농읍 성산리~가마미간 도로 개설사업에 쓰기로 했던 사업자 지원사업비 57억원의 사용처를 놓고 2년여 동안 갈등을 보였던 영광군과 원전이 해법을 찾았다.

군은 지난 23일 열린 지원사업 심의지역위원회에서 ‘성산리~가마미간 도로개설사업에 30억원의 사업자 지원사업비를 사용하고, 방호벽과 보안시설 등은 한수원 자체예산을 세워 도로를 개설한다’고 협의했다.

협의 결과 군은 사업자 사업비로 도로개설사업에 30억원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홍농종합레저타운에 27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제안을 했고, 원전측이 군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여 동안 ‘성산~가마미간 도로개설 사업은 영광원전 자체예산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영광군이 한발짝 물러선 것이다. 반면 얻은 것도 있다. 군은 2007년 10월 홍농읍에 환경관리센터를 개장하면서 주민들에게 홍농종합레저타운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원전측에 사업자 지원사업비를 들여 건립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군 민원해결용으로 사업자 사업비를 쓸 수 없다’고 반대해 왔던 원전측이 이번 협의에서 이를 수용한 것이다. 홍농종합레저타운은 홍농지역에 식물원과 관광테마파크 그리고 성산리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해당 도로사업비를 한수원 자체예산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2만6천여명이나 되는 군민의 서명을 받은 후 군민들에게 아무런 이해도 구하지 않고 협의를 벌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2년여 동안 몸살을 앓아 온 성산리~가마미도로는 폭 8m, 길이 2.6km의 지방도 842호선이다.

이번 지역심의위에서는 성산~가마미간 도로개설 사업비 문제로 유보돼 왔던 부의안건이 모두 원안 통과됐다.
부의된 안건은 영광군수가 제출한 ▶ 08년도 영광군 기본지원 자연사업비 계획(안) ▶ 06·07년도 영광군 기본지원사업 결산(안) ▶ 06·07년도 영광군 기본지원사업 변경(안) 심의와 함께 영광원자력본부장이 제출한 ▶ 08년도 사업자지원사업 계획(안) ▶ 06·07년도 사업자지원사업계획 변경(안) 협의 등 5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