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창간 6주년 기념 <오즈의 마법사> 공연을 마치고
본사가 창간 6주년을 맞아 지역 어린이들에게 문화혜택 제공으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21일 어린이 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공연단 ‘동방’을 초청,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공연했다.오전 11시, 오후 3시30분 2회에 걸쳐 열린 이번 공연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장애인주간보호센터, 이주여성 등 다양한 계층이 뮤지컬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를 비롯해 학부모 교사 등 2,000여명이 관람하는 대 성황을 이룬 이번 공연을 마치고 참가자들의 공연관람 소감을 글과 그림으로 받아 소개한다. / 편집자 주
“영광에서 자주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민재
영광초 1
몇일전 학교에서 관람권을 줘 책을 먼저 읽어본 후에 엄마와 함께 <오즈의 마법사>뮤지컬을 보았다.
집을 잃어버린 도로시와 세명의 친구들 이야기였다. 지혜가 없는 허수아비, 마음이 없는 나무꾼, 용기가 없는 사자를 만났다. 네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소원을 이루고 싶어서 마법사를 찾아 길을 떠났다. 그러나 마법사를 만나기전부터 허수아비에게는 생각하는 지혜가 생겼고 나무꾼에게는 친구를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이 생겼다. 물론 사자에게도 나쁜 마녀로부터 친구들을 구하려는 용감한 용기가 생겼다.
<오즈의 마법사>를 보고 여렵고 힘들때 서로 도와줄 수 있는 친구가 진정한 우정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직접 주인공들이 나온 뮤지컬로 된 공연을 보니 신나고 흥겨웠었다.
“도와가며 희망 잃지 않은 주인공들에게 박수를…”
김영율
영광중앙초 3
몇일전부터 길거리에 <오즈의 마법사>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어 꼭 봐야지 하며 기다렸다. 우리 고장에서 뮤지컬을 보기란 힘든 일이어서 당일 학원도 빠지고 동생과 함께 곧장 달려간 스포티움 안에는 나와 비슷한 또래, 형, 누나, 동생들이 가득 차 있었다.
<오즈의 마법사> 뮤지컬은 금발머리의 귀여운 소녀인 주인공 도로시는 어느 날 회오리바람에 실려 오즈의 나라로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강아지 토토와 함께 여행하면서 겁쟁이 사자, 허수아비, 양철나무꾼을 만나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그 중에서 숲속의 왕이라 알려져 있는 사자가 겁쟁이라는게 너무도 우스꽝스러웠다. 그러나 서로 도와가며 희망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처음 보는 뮤지컬이라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우리고장에서 뮤지컬을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이런 공연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함께 가져본다.
“밝은 웃음 안겨준 뮤지컬 보여 주셔서 감사해요”
정세희
불갑초 2 / 불갑지역아동센터
영광스포티움에 가서 <오즈의 마법사>라는 뮤지컬을 보았다. 뮤지컬이란걸 처음으로 보게 돼 무척 기대가 됐다.
노래와 율동, 조명이 생동감있어 나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처럼 느껴졌다. 친구들과 함께 소리도 지르고 박수도 치고 즐겁게 공연을 보았다.
도로시, 착한마녀, 나쁜마녀, 오즈의 마법사, 겁쟁이사자,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등 모두 각자의 숨겨진 능력을 모르고 다른 곳에서 찾고자 길을 떠나지만 모든 보물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뮤지컬을 보면서 슬픈 장면도 있었지만 큰소리로 웃는 장면도 있었다. 나도 커서 사람들의 웃음만 보면서 살고 싶다.
우리교무님과 선생님들도 우리를 늘 웃는 얼굴로 만들려고 노력하시는 것이 느껴진다. 우리들의 얼굴에 밝은 웃음을 주시려고 뮤지컬도 보여 주신 <영광21>신문사에 감사드린다.
나도 나의 숨겨진 능력을 찾아서 훌륭한 사람이 돼야겠다.
판타지 대표작 만나 환상의 나래 펼칠 수 있었다
지선아
홍농읍 주부
우리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준다는 건 바로 아이들의 마음에 판타지 나라를 만들어 놓는 일이다. 그 판타지 나라로 가는 길이 별 저쪽인지, 상상의 꽃망울 속인지, 바람을 타고 온 요정인지는 상관없다. 그저 그 판타지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모든 것들이 가슴속에 살아있어 아이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면 되는 것이다.
그런 꿈의 세계로 통하는 판타지 소설의 대표작인 <오즈의 마법사>를 우리 친구들이 만나게 된 건 정말 행운이다. 이번 공연은 음악과 춤이 함께 한 뮤지컬이여서 더욱 기대가 됐다. 표를 들고 입장을 기다리는 친구들의 입가에는 벌써부터 흥이 나 있고 함께 한 엄마들의 발걸음도 들뜬 마음에 종종이고 있었다.
공연을 마치고 만난 친구들의 입이 쉬지 않았다. 쟁알쟁알, 종알종알, 동그랗게 반짝이는 눈과 앙증맞은 손을 움직이며 오즈의 세계를 펼쳐 보였다. 바로 판타지가 가져다 준 선물이다. 자신이 주인공이 돼 환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다.
이번 주말에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오즈의 마법사> 뮤지컬 영화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over the rainbow”를 들으며 또다시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해 본다.
“자기 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공연 무척 신기해 했어요”
이은주
염산면 이주여성도우미
<영광21>신문에서 <오즈의 마법사> 뮤지컬 공연소식을 접하고 제일 먼저 이주여성들이 떠올랐다.
공연날 오후, 몽골 필리핀 베트남에서 시집온 친구들과 꼬맹이들 그리고 얼마전 몽골신부와 결혼한 신혼부부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이 시작되자 외국에서 시집온 친구들은 자기나라에서도 접하지 못한 뮤지컬을 보며 무척 신기해 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친구들은 아이들을 챙기느라 공연에 집중하지 못했지만 공연을 보며 외국인 친구 모두는 아이들 못지않게 즐거워했고 아이들이 자라면 뮤지컬을 보여주며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야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는 자녀가 태어나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게 해야 된다는 교훈을 얻기도.
학교에서 행사가 있어 내 아이들을 데려오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친구처럼 지내는 이주여성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줘 보람이 큰 하루였다.
장애인들에게 문화혜택 누릴 수 있는 기회 제공해 주길
최미숙
영광장애인주간
보호센터
지난 21일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영광장애인주간보호 이용자들과 함께 관람하고 왔다.
도로시는 오즈가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 고향인 캔자스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착한 마녀로부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찾아가 부탁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안 도로시는 오즈가 살고 있는 에메랄드시로 가는 여행을 시작한다.
도로시와 친구들은 갖가지 위험을 이겨내고 각자 자신들의 소원이 이뤄졌다고 몹시 기뻐하지만 소원을 이룰 수 없었던 도로시는 착한 마녀 글린다의 도움으로 마침내 헨리 아저씨와 엠 아주머니가 기다리고 있는 캔자스로 돌아간다.
등장인물의 모험을 통해 우리에게 꿈, 소원, 목표 등과 같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방법을 보여줬고 <오즈의 마법사>에서 우리는 믿음이라는 힘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적장애인 이용자들이 <오즈의 마법사>를 관람함으로써 상상력을 넓힐 수 있었고 직접 체험을 통해 인지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함께 관람하면서 사람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마지막으로 <오즈의 마법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영광21>신문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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