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보전, 발굴, 재현이 우리의 과제”
“원형, 보전, 발굴, 재현이 우리의 과제”
  • 박은정
  • 승인 2008.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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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법성포단오보존회 강대근 신임회장
법성포단오보존회장 취임소감을 밝힌다면
우선 그동안 법성포단오제 행사를 위해 헌신해 온 선배님들의 노고에 큰 감사를 드린다. 천혜의 자원이 풍부한 법성포에 400여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단오제는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가장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임기동안 ‘화려한 빛’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관 및 각 사회단체 선ㆍ후배들과 함께 교류ㆍ협력해 세계적인 단오행사로 거듭나도록 경주하겠다.

·단오보존회의 급선무인 현안사업으로는 무엇이 있나
우선 제11대 오진근 회장이 추진했던 사업들을 이어 받아 추진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최근 추진하고 있는 단오문학관 건립추진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국가지정무형문화재 등록신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중에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지정을 받도록 추진을 하고 있다는데
그동안 전남대학교의 도움으로 지난 10월말 전라남도에 국가지정무형문화재 등록에 따른 모든 자료를 수집ㆍ완료해 등록접수를 마쳤으며 현재 원만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법성포단오제가 국가지정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 지역축제에서 국가차원의 큰 행사로 발돋움 할 초석이 될 것은 물론이고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내년 5, 6월에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말한 단오문학관 건립문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 중인지
지난 6월부터 광주대학교 산학 협력단과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해 지난 8월 최종보고회까지 마쳤다. 총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ㆍ추진하는 단오문학관 건립은 현재 부지매입절차에 들어가 있고 부지매입에 따른 예산이 확보돼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단오제가 법성면민들 중심으로 추진돼 역사의 맥을 이어오며 발전해 왔다. 그런데 단오제의 확대 발전을 위해서는 행사의 진행주체가 민간차원을 넘어 자치단체에서 이어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단오제의 관 이전의 필요성과 현실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
그동안 법성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져 온 행사임에는 틀림없다. 축제의 확대를 위해 관이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시각에서는 법성포단오제가 이미 전국단위의 축제반열에 비중을 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민이 주도적으로 치러내는 행사여서 더욱 가치가 높다고 말하고 있다. 이 문제는 주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후에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단오보존회의 발전을 위한 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법성포단오제의 발전이 곧 단오보존회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행사추진단체의 어려움은 예산확보일 것이다. 그동안 국가지정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자료를 수집해 오면서 옛부터 내려왔던 전통의 원형을 보전해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법성포단오제는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인 가치를 담고 있고 이를 재현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기타의견이 있다면
일부 타 지자체의 예를 보면 그 지역의 특산물과 연계해 축제를 승화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축제의 기간을 연장해 영광굴비의 날을 지정, 굴비축제를 병행 실시해 영광굴비를 홍보하고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