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경로당 이동취미교실 통해 경로당 활성화 주민화합 도모
마을경로당 이동취미교실 통해 경로당 활성화 주민화합 도모
  • 영광21
  • 승인 2008.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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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건강과 여가생활 기여하며 높은 호응 … 침체된 마을경로당 활기찬 쉼터로 ‘변신’
■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경로당 이동취미교실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지회장 정병은)가 올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각 마을 경로당 이동취미교실 시범운영이 지역노인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어 화제다.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경로당 이동취미교실 시범운영은 현재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관내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은 물론 지역노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노래교실, 우리 춤, 농악, 책 읽기,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지역 노인들에게 제공해 노인들의 건전한 여가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 노인들이 자기를 개발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물론 이웃간의 화합과 활기찬 노후생활, 건강유지 및 의료비절감 등 마을경로당 이용이 활성화 되고 있다.

군남면 석천경로당 한 어르신은 “예전에는 요즘 같은 농한기면 경로당을 방문해 화투치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경로당에 나와 선생님과 함께 신나는 트로트 가요반주에 맞춰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체조를 하고 나면 몸도 가뿐해지고 처녀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다”며 “매주 노래교실이 있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며 강사가 1분이라도 늦으면 혹시 오지 않을까봐 불안해 진다”고 밝혔다.

“한바탕 놀고 나면 10년은 젊어져”
석천경로당은 마을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마을 주민들까지 노래교실, 건강체조 등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경로당 이동취미교실 우수사례로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경로당을 찾고 있는 어르신들의 즐거운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으며 지난 10월초 열렸던 노인의 날 행사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우리 춤 실력을 맘껏 펼치는 등 열화와 같은 성원속에 진행되고 있다.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경로당 이동취미교실중 농악프로그램은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겨 오고 있는 애국(대마면), 영당, 중촌, 효동(묘량면), 남계(군서면), 연성(영광읍) 등 총 6개소 경로당에서 운영 중이다. 또 책읽기 및 레크레이션은 주로 활동이 많이 부족한 어르신들이 분포돼 있는 대전여자(백수읍), 석산(묘량), 대신(백수읍), 영광여자(영광읍), 남죽(군서면)경로당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

영광옥당경로당 회원 가운데 최고령인 정소녀(92) 어르신은 “고령이어서 바깥활동을 거의 못하는데 우리 춤을 배우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나면 20년은 젊어지는 느낌이 들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며 “선생님이 오는 날을 목 빠지게 기다린다”고 말했다.
노래지도와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강윤례 강사는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나오지 않아 고생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르신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며 “1주일에 2차례 각 경로당에서 노래교실을 하고 있는데 요즘 들어서는 워낙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어 방이 좁을 정도다”고 보람을 밝혔다.

소외 노인층 ‘건강충전’ ‘활기충전’
대한노인회 정병은 지회장은 “이번 경로당 이동취미교실을 통해 그동안 몸이 불편하고 홀로 지내며 소외됐던 노인들이 건강을 지키며 보다 더 나은 삶을 보냈으면 한다”며 “ 많은 노인들이 프로그램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노인회 백종옥 부장은 “그동안 마을경로당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없어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줄며 침체 또는 통합 운영돼야 하는 기로에 놓인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경로당 이동취미교실이 추진되면서부터는 노인들이 담배를 끊고 경로당 전통처럼 여겨졌던 화투놀이가 없어지는 등 경로당에 새로운 바람이 불며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했다.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에서 실시하는 찾아가는 경로당 이동취미교실은 영광군에서 최초 실시한 사업다.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에서는 한 춤을 비롯해 레크레이션, 한글교실 등을 올해 사업보다 2배로 늘린 40개소를 대상으로 노인들의 건강유지는 물론 경로당활성화와 주민화합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