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모두 건강하게 웃음 가득한 일만 있길…
회원 모두 건강하게 웃음 가득한 일만 있길…
  • 영광21
  • 승인 2008.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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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탐방 163 / 효성경로당 <묘량>
겨울맞이 월동준비와 김장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찾은 묘량면 운당3리 효성경로당(회장 이문희 사진).
지난 1999년 25평 규모로 지어진 효성경로당은 20여명의 경로당 회원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서로간의 안부를 물으며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겨울철 따뜻한 아랫목처럼 정감 넘치는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대한노인회 인가를 받았다.

경로당이 자리한 마을은 부성, 효성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어메 이처럼 잘 살지도 못하고 누추한 마을까지 찾아줘서 너무나도 고맙네, 추운디 얼른 들어가세” 라고 경로당 찾은 일행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마을어르신들의 모습이 마치 우리내 부모님들과 흡사해 보였다.

“우리 마을은 음으로는 효성마을이며 색으로는 새별이라고 해서 세비마을이라고도 불려지고 있다”며 마을 유래에 대해 설명한 경로당 회장 이문희 어르신은 “마을 주민들 모두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의논하면서 지내기에 항상 불편없이 늘 행복한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효성경로당은 정부의 지원금과 더불어 마을공동자금과 주민들 정성이 깃들여져 건립됐기에 회원들과 주민들의 자부심이 매우 크다.
이곳 효성마을은 예전에 경로당 뒤편에 뒤엄 나무가 한그루 있었는데 몇해전 경지정리를 할 무렵 병충해로 인해 손실돼 안타까움이 컸다.

“우리 마을은 경로당 회원들과 주민들 모두가 1년에 2차례정도 주민단합대회를 겸해서 가까운 곳으로 야유회를 다녀오고 서로간에 따뜻한 담소도 나누기에 너무나도 즐겁고 얼마나 좋은지 몰러” 라고 말하는 회원들.
이들은 또 “경로당을 방문하는 회원들 모두가 허리, 어깨, 무릎 등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을뿐더러 돈이 없어 치료를 받고 싶어도 못 받는 실정이라며 지자체와 정부가 노인들이 다양한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곳은 몸이 불편한 가운데도 불구하고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들이 있는데 사회·봉사단체와 사회복지시설 직원들이 방문해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어 위안이 되고 있다.
“회원 모두가 자금이 넉넉하면 마음껏 여행도 다니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내년에는 많은 경로당 회원들이 변함없이 건강을 잃지 않고 늘 행복하길 바라며 항상 기쁨 가득한 일만 있었으면 한다”고 말한 이곳 효성경로당 어르신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음 목적지로 발길을 옮겼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