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2 - 성교육 그림책
● 그림책의 이해 이번 호는 그림책의 종류 중 정보 그림책을 소개하려 한다.
정보책은 과학동화, 생활동화, 환상동화, 창작과 산문에 이르기 까지 허구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지식적 사고를 충족 시켜주는 정보를 담고 있는 그림책을 일컫는다.
정보 그림책은 유아들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관심있어 하는 대상의 사실이나 지식을 서술하되 정보책과는 다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글보다 사진이나 그림에 비중을 두어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
또한 유아 정보 그림책의 특징은 한 가지 주제를 그림으로 그리며, 그 주제가 제목에 의해 명확하게 드러나 있고, 사실적인 지식과 전문적인 용어와 문학적인 요소가 포함돼 있다.
● 엄마와 함께보는 성교육 그림책(글/그림 정지영·정혜영, 출판사/비룡소)
1.내 동생이 태어났어 2.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 3.소중한 나의 몸
그림책 앞표지만으로도 충분한 호기심과 내용을 짐작하게 하는 성교육시리즈이다.
사실적인 정보전달에만 치우쳐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비유적·은유적 표현을 적절히 구사해 생동감 있는 표현으로 친근감을 준다.
1편 ‘내 동생이 태어났어’는 갓난아기 전에는 어디에 있었는지, 뱃속에는 어떻게 들어갔는지의 생명의 소중함을, 2편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는 여자와 남자의 차이점을 자연스럽게 배워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3편 ‘소중한 나의 몸’은 자신의 몸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함과 내 몸을 지키는 사람은 바로 나라는 걸 배운다.
성에 대한 궁금증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나가 부모가 일부러 강조하지 않아도 성의 중요성을 깨닫고 어려움 없이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잠지와 고추는 아기를 만드는 소중한 곳이야. 엄마와 아빠의 몸이 다르기 때문에 태어날 수 있어.”
“몸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나눌 수 있어.”
“몸으로 마음을 나누는 일은 멋진 일이야.”
아이들을 내려다보지 말고 아이들을 살아 움직이게 해야 한다. 그것은 아이들의 질문에 무시하지 않고 다양한 세계를 탐색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아이들의 까탈스런 질문에도 거리낌없이 진지하게 설명하는 어른이 되어 보자.
나아가 이 책을 통해 성에 대한 무지 때문에 발생할 폭력을 예방하길 희망한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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