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3 - 옛이야기 그림책
● 그림책의 이해 : 옛이야기 그림책정보화·세계화 속에서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서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 사회는 모든 상대를 경쟁자로 여기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으며 무조건 일등이 돼야한다는 강박관념과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우선시 하는 극단적인 개인주의로 인해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만연해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가치관과 도덕성 확립을 도와주는 책이 옛이야기 그림책이다.
옛이야기 그림책은 다양한 글과 그림을 담아 작가의 가치관에 따라 재해석하고 조명한다. 또한 시대성을 반영하고 다양한 소재와 단순명쾌한 결말로 민중을 결합시키고, 윤리를 강화해 도덕교육의 기치를 높이며 삶의 의미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옛이야기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은 성장해 가면서 겪는 심리적 갈등과 고민을 해결해 나갈 수 있어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내면적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
옛이야기 그림책의 기능을 살펴보면 치유적 기능, 대리만족 기능, 권선징악으로서 가치관 정립 기능 등이 있다.
그 중 필자는 옛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조상의 슬기로운 지혜를 배우며, 가치관 정립을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의의를 둔다.
● 팥죽 할멈과 호랑이 (글/서정오 그림/박경진 출판사/보리)
‘옛날 옛날에...’로 시작되는 우리 옛이야기그림책!
팥죽 할멈과 호랑이는 다른 책과는 달리 입체말 문장과 우리의 전통이 잘 살아있는 책이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글 작가 서정오 선생님이 어린 아이들을 위해 구수한 가락으로 다시 쓴 책이다.
저자는 옛 이야기는 말로 전해진 문학이므로 옛 이야기를 보통글로 읽고 들을 때와 입체말로 읽고 들을 때의 감동이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그림 작가 박경진은 우리 옛이야기의 특성과 맛을 살리기 위해 2년 동안 땀과 정성을 쏟아 시골의 정취와 계절감을 세밀하리만큼 섬세하면서도 부드럽게 그려냈다.
‘밤톨이 떼굴떼굴, 맷돌이 왈강왈강, 쇠똥이 어기적어기적, 지게가 겅중겅중, 멍석이 도르르르’와 “할멈 할멈 왜 울우”나 “팥죽 한 그릇 주면 내 살려주지”같이 재미있는 소리흉내말과 반복적이고 리듬감으로 민담의 구전문학적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며칠 후면 동지다. 팥죽 할멈이 쑨 팥죽 한 그릇 먹으러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지선아 /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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