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웠던 지난해 털어버리고 희망이 넘치는 한해 만들자!”
“어두웠던 지난해 털어버리고 희망이 넘치는 한해 만들자!”
  • 영광21
  • 승인 2009.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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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영광사람들의 새해소망
“우리 특산물 확실하게 지켜 나갑시다”
최 영 주씨
영광읍 / 떡보네 떡집

지난해 8월부터 모싯잎송편 전문점을 오픈해 ‘떡집아주머니’가 된 최영주(43)씨.
강진이 고향인 그는 영광 백수가 고향인 남편을 서울서 만나 생활하다 12년전 영광으로 내려와 생활하고 있다.
슬하에 2남을 둔 최 씨는 여행사에서 근무하다 시동생의 권유로 <떡보네 떡집> 문을 열어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 생산에 여념이 없다.
최 씨는 “최근 소금 굴비 등 지역 특산품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 안타깝다”며 “모싯잎송편 또한 지역 특산품으로 부상되고 있는 가운데 모싯잎송편 업계에서도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걱정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또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가운데 새해부터 지역분위기가 내려가 안타깝지만 오랜 전통을 지켜왔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잃지 말고 더욱 분발해 나가자”며 “주민 모두 행복한 일만 넘쳤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올해도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밝게 성장하길”
이 양 서씨
묘량면 / 원불교묘량교당

묘량면 신흥마을 원불교묘량교당에서 만난 이양서(54) 교무. 조용한 산세 아래서 만난 그는 차분하고 인자한 성직자의 모습으로 교당을 지키고 있었다.
순천 전주 익산 서울 등지에서 포교활동을 하던 그는 지난 2004년 영광지역으로와 농촌교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조손가정이거나 열악한 환경에 처한 지역청소년 교화에 남다른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 건강하고 미래가 있는 농촌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느티나무지역아동센터 센터장도 함께 맡고 있는 이 교무는 “부모의 돌봄이 부족하거나 방과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어린이들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와 점점 정서적으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보람을 느낀다”며 “삼촌처럼 아빠처럼 잘 따라 주는 청소년들이 올해도 더욱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외되는 이웃없이 모두 행복하세요”
박 덕 례씨
낙월면 / 여자의용소방대장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이런 저런 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또 많은 스포츠대회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부단히 노력한 한해였던 것 같다”며 지난해를 돌이켜 회상하는 낙월면에서 살고 있는 박덕례(61)씨는 낙월면여자의용소방대장을 맡고 있다.
“아무래도 육지와 떨어진 도서지역이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고 주민들 스스로 소외감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낙월 만들기에 주민 모두 주력하길 바란다”며 “특히 홀로 지내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올해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자식 같은 정을 밝혔다.
그는 또 “기쁨이 넘쳐나길 희망하며 낙월주민을 포함한 영광군민 모두가 하는 일마다 대박 나는 한해로 채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고향발전 희망합니다”
강 찬 수씨
백수읍 / 이장단장

백수읍 이장단장을 맡고 있는 강찬수(64)씨.
백수읍 하사리 송정마을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며 1만5,000여평의 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1994년부터 이장을 맡아 15년째 마을을 이끌고 있다.
강 씨는 “지난 2008년에는 태안에서 흘러 온 타르덩어리로 인한 피해를 입어 어민들이 고생을 많이 했고 12월초 내린 폭설로 대파농가가 피해를 입는 등 어려움이 많았던 한해였지만 올해는 좋은 일만 이어졌으면 한다”며 “아직까지 대파값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상인들과의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아 걱정이 많지만 남은 출하에 좋은 값을 받길 기대하며 올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한다”고 바램을 전했다.
아내와 슬하에 2남1녀의 자녀 그리고 2명의 손주의 건강을 기원하는 강 씨.
그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각종 농산물을 비롯한 해산물 등이 풍부한 고향 ‘백수’의 발전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희망했다.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새해가 됐으면”
최 병 두씨
홍농읍 / 만수노인회장

“저희 지역은 원전을 둘러싼 주민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안타까움이 큽니다. 그러나 기축년 새해는 보다 더 화합하고 상생해 기쁜 일만 넘쳤으면 합니다.”
지난 7일 취임해 홍농읍 만수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최병두(71)씨.
최 씨는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 홍농분회장을 함께 역임하고 있다.
그는 “높은 애향심으로 서로 잘 하려고 하다 보니 크고 작은 마찰이 자주 일어나고 있지만 조금 더 이해하고 배려해 새해에는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만수노인정을 ‘편히 쉬어 가는 곳, 즐거운 곳, 또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치는 그는 먼저 살아온 선배로서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을 약속했다.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자”
김 기 백군
불갑면 / 불갑초

불갑초등학교 6학년인 김기백(13)학생. 불갑면 금계리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여동생과 함께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는 김기백 학생은 새해에 실천할 포부와 희망으로 가슴 설레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김기백 학생은 “막상 졸업을 앞두다보니 그동안 공부를 소홀히 했던 것이 아쉽지만 되돌아보면 선생님들의 배려와 지도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초등학교시절 친구들과 어울린 기억들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백 학생은 “몸이 불편한 가운데도 청각장애가 있는 동생과 저를 기르시느라 고생이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효도하는 손자가 되겠다”며 “중학교에 입학하는 친구들 모두가 공부 열심히 하고 항상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다.


“젊은이들 귀농하는 한해가 됐으면”
정 원 형씨
군서면 / 농업

군서면 덕산1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정원형(50)씨. 그는 부인과 고향에 남아 150여마지기의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다.
정 씨는 “올해도 지난해처럼 농사가 잘 지어져 소득이 올랐으면 좋겠다”며 “객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자녀 모두 아무런 탈없이 건강하고 항상 기쁜 일만 가득했으면 바란다”고 부모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지난해에는 농산물가격이 보장되지 않아 수익성이 떨어져 안타까웠다”며 “새해에는 농사지은 농산물가격이 보장돼 농가소득이 향상되고 농산물 판로에 체계적인 유통망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 씨는 “젊은이들이 모두 떠나고 고령의 주민들만이 농사를 짓고 있는 현실이 우리 농촌의 모습이다”며 “올해에는 고향을 떠나있던 젊은이들이 귀농하는 한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군민 모두 새롭게 도약했으면…”
장 은 경씨
법성면 / 천일수산

법성면 대덕리에서 남편과 같이 천일수산을 운영하고 있는 장은경(39)씨.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는 장 씨는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안전한 수산물만을 엄선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새해에는 여러가지 악재로 인해 의기소침해 있는 굴비상가 모두가 기지개를 펴고 힘들더라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경제가 다시 예전 상태로 호전돼 지역에 삶의 활력이 넘쳐났으면 좋겠다”며 “새해에는 군민 모두 만사형통하길 바라고 지난해에 어둡고 응어리로 남았던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군민 모두 희망 넘쳤으면 합니다”
홍 기 섭씨
군남면 / 군남농협

지난 2006년 군남농협에 입사해 정맥공장에서 근무중인 홍기섭(31)씨는 농협에서 창고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홍기섭씨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힘들지만 매년 가을철 수매를 실시할 때 1년동안 농사지은 농산물에 대한 제값을 받지 못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서라도 올해에는 제대로 된 농산물가격이 책정됐으면 좋겠다”며 “새해에는 어르신들 모두가 건강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넉넉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고 많은 것을 바라기 보다는 우리 농민들이 근심걱정없이 소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가 모두가 생업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물론 농민과 농협이 서로 상생하는 한해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희망을 덧붙였다.


“새해에는 좋은 생각만 하고 삽시다”
한 명 순씨
대마면 / 농업

대마면 송죽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명순(73)씨. 3남6녀의 자녀를 슬하에 뒀으며 지금은 자녀 모두 출가해 객지에서 생활하고 남편과 같이 20여마지기의 농사를 지으며 노후를 보내고 있다.
한 씨는 “이제는 나이가 들어 농사일이 힘에 부치지만 올해는 기대한데로 농사가 잘 지어져 힘들게 농사지은 만큼 소득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객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자녀들과 훌륭하게 성장한 손자손녀 모두가 더욱더 건강하고 꼭 취업에 성공해 건강한 사회인이 됐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에는 노인복지가 더 체계적으로 실시돼 많은 노인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며 “경제적으로 많은 여유가 생겨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노인들 모두 행복한 노후생활 보내길”
박 금 열씨
염산면 / 농업

염산면 오동1리에서 태어나고 자라 결혼해 4남매의 자녀를 두고 한평생 고향을 떠나지 않고 생활하고 있는 박금열(65)씨.
부인과 둘이서 50여마지기에 이르는 논농사를 지으며 게이트볼을 취미로 즐기고 있는 박 씨는 “지역에 실력이 출중한 게이트볼선수가 많이 육성됐으면 좋겠다”며 “훌륭한 게이트볼팀이 창단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먼저 군에서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는 경기장 시설이 시급하고 올해는 전국에서 대규모의 선수단이 영광군을 방문해 큰 대회를 치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내에 거주하는 많은 노인들이 집안에서 움츠리기 보다는 운동이나 다른 사회활동에 참여해 행복하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