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한한 사랑과 교육의 기회, 부모의 뒷모습이라는 말이다. 충분한 사랑속에서 훌륭한 가르침을 받고 모범적인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성장할 때, 건전하고 폭넓은 사회성이 키워지며 자아 정체성도 바르게 정립시킬 수 있다.
1940년대 50년대의 교육여건이 열악하고 학급당 60명이 넘는 콩나물 교실에서 일제 학습으로 진행됐던 이른바 ‘덩어리 시대’에 유행한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은 이젠 전설속의 옛말이 됐으며 오늘의 인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교육에 의해 만들어 지는 시대가 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낮은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서 조기유학과 사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외로운 기러기 아빠를 탄생시켰고 감당하기 힘든 천문학적 사교육비는 국가와 가정경제에 적신호를 초래하고 있다.
한 인생의 성공 여부는 10대에 그 절반이 결정되고 20대면 그 성패가 가려진다는 말은 교육이 한 인간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는 도구임을 말한다.
우리나라에도 비전이 있고 살기 좋은 곳은 먼저 교육이 안정돼야 한다.교육경쟁력이 그 지역의 부동산값을 결정하는 현실이며 이미 진행되고 있는 지역별 기숙형 공립고등학교의 설립은 고향 고등학교만을 고집하지 않고 교육환경이 좋고 교육방법이 우수한 학교와 교사를 찾아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게 됐다.
지난해 7월12일 영광출신 전·현직 교직자 600여명이 교단에서 쌓은 경륜과 지혜를 영광교육발전을 위해 모으기로 하고 <영광교직회>를 창립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되며 같은 해 11월14일 영광군민과 교육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광교육발전 열린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실천의지를 나타냈다.
이 자리에서는 교육전문가의 미래교육의 방향에 대한 기조강연이 있었고 이어 영광교육발전방안에 대한 발제강연이 있었으며 참석한 현장 교육전문가와 학부모들의 자유토론이 있었다.
참석자들의 대부분은 영광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희망했으며 영광교육의 발전방안으로는 1차적으로 학생을 위한 외국어교육 특구지정 신청과 일반 군민을 위한 평생학습 도시조성 신청, 초·중학교 우수한 영재들을 위한 영재교육원 설치, 그리고 인문계 고등학교의 명문화와 전문계 고등학교의 특성화 지원에 뜻을 같이했다.
이와 같은 토론회 결과는 영광교직회 원로 고문과 영광교육관련 기관 단체장들에게 설명 보고됐으며 참석자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했다.
‘삶은 우선순위게임’이라는 말이 있다. 교육하기 좋은 곳, 살기 좋고 안정된 영광을 만들고 이 고장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영광교육발전에 우선순위를 두길 바라며 지금은 ‘교육’이라는 닻을 올려야 할 때라고 본다.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좋은 교육에서 좋은 학교(일류대학), 좋은 직장, 좋은 결혼으로 이어지는 교육의 3각 동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현실로 올지도 모르는 교육 대물림의 우려를 직시하면서 교육영광, 인재영광 만들기에 군민의 동참을 기대한다.
최병래 / 영광교직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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