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꼭! 일년전 숭례문이 전소되는 모습을 TV로 보며 국민들 대다수는 가슴 아파 했을 것이다. 화재는 70대 노인이 보상금 불만으로 방화를 했다는 것이다. 그 진술에 또 한번 가슴이 미어졌던 기억이 떠오른다.기온이 낮아 난방기구의 사용이 많았던 겨울철과는 달리 봄에는 언땅이 녹고 따뜻한 동풍이 불어오면서 산이나 야외로 나들이가 많아진다. 이 시기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는 일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날씨가 건조하고 낙엽들이 바싹 말라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불씨라도 발화하면 순식간에 번져 나간다.
연간 산림화재 총 발생건수의 80%가 봄철에 발생하고 애써 가꾼 산림의 복구는 최소 40년 이상의 세월과 막대한 비용이 투자돼야 한다.거의 대부분의 산림화재는 사람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은 화재에 대해 우리가 늘 관심을 가지고 긴장해야 함을 말해준다.
매년 봄이면 소방서에서는 대형 화재취약 대상 및 다중이용업소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방화관리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각종 지도 및 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철저한 관심이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꺼진 불도 다시보고 물도 한바가지 부어주는 센스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국보 1호도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시대가 아닌가.
김정규 / 영광119안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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