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 전시장 보는듯한 암봉 최고
기암괴석 전시장 보는듯한 암봉 최고
  • 영광21
  • 승인 2009.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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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마지막 봉우리 막장봉
막장봉(868m)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와 청천면 관평리에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능선은 제수리재를 지나 군자산(948.2m) 갈모봉(582.4m) 옥녀봉(604m) 등으로 가지를 뻗친 다음 여맥을 달천에 묶고 백두대간을 약 400m 이탈하여 첫번째로 솟은 봉우리가 막장봉 868m봉이다. 산이름이 막장봉인 이유는 이 산으로 들어서는 들목인 절말에서부터 남동쪽으로 패어든 시묘살이 계곡(갱도)으로 비유해서 그 갱도가 끝나는 곳이라 해서 붙여졌다.

찾아가는 길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일죽나들목이나 증평나들목을 빠져나와 510번 지방도, 34번 국도 증평을 거쳐 괴산에 이르러 시계탑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괴강교를 건너자마자 다시 우회전해 괴강 만남의 광장앞을 지나는 34번 국도를 탄다. 이 도로를 따라 약 6분쯤 지나면 칠성면 소재지에 닿는다.
칠성면 소재지로 들어서기 전 왼쪽으로 직진하는 우회도로를 지나 5분쯤 더 가면 ‘나무향기식당’ 앞 쌍곡삼거리에 닿는다. 쌍곡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쌍곡계단 안으로 이어지는 913번 지방도를 따라 약 3~4분 들어가면 매표소가 나타난다. 이곳 주민이 아니면 입장료를 내야한다. 매표소에서 건너기 직전 왼쪽 칠보산장 앞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산행코스
절말에서 시묘살이계곡 오른쪽으로 평행을 이루는 노적봉 능선 막장봉 서능삼거리 4형제바위, 백두산 천지바위, 암릉, 통천문(일명 달팽이바위)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있다. 그러나 노적봉 능선보다 재수리재로 올라간 다음 막장봉 서릉 ~ 투구봉 ~ 4형제바위 ~ 백두산 천지바위 ~ 암릉 ~ 통천문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인기가 높다.

절말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5분쯤 올라가면 재수리재에 닿는다. 고갯마루를 넘어가기 전 약 40m거리 왼쪽(동쪽)에 통신탑이 있다(승용차는 통신탑까지 올라갈 수 있다). 통신탑 오른쪽 등산로 안내판 <장성봉 4.8㎞, 막장봉 3.6㎞>에서 시작해 낙엽송 수림아래로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10분쯤 올라가면 틀니를 닮은 이빨바위가 반긴다. 이후로 참나무와 소나무가 뒤덮인 능선길을 걷다가 오른쪽 아래로 관평리 분지가 보이는 능선길에서 40분 가량 진행하면 송림숲 뒤로 무명봉을 넘는다.

여기서 다시 10여분 진행하다 보면 다시 안내판이 나온다. <장성봉 3.0㎞, 막장봉 1.8㎞, 제수리재 1.8㎞>라 표기되어 있다. 이어서 5분쯤 올라가면 가파른 바위봉 ‘투구봉’이 가로 막는다. 5m쯤 되는 밧줄을 잡고 올라간 다음 두번째 밧줄을 움켜쥐고 7~8m 올라가면 25평 넓이인 너럭바위로 된 투구봉 꼭대기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된다.
일단 안부로 내려선 다음 가파른 암릉을 타고 10분쯤 올라가면 절말방면과 노적봉 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초입으로 올라서면 암릉바닥에서 뿔이 난듯 삼각형으로 돋아난 기암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곳에 빗물이 고이거나 눈이 쌓이면 백두산 천지처럼 보인다 하여 백두산 천지바위라 붙여진 이름이다.
천지바위를 지나 아찔한 절벽을 40m쯤 통과한 다음 다시 밧줄을 잡고 갈라진 바위틈 사이로 내려선다. 여기서 10분쯤 더 내려서면 U자형 안부에 닿는다. 이 꼭대기에 하산용 밧줄이 매어져 있다. 여기서 10m 밧줄을 잡고 내려선 다음 오리걸음으로 급경사 바위를 약 30m쯤 내려가면 다시 수직절벽에 약 8m밧줄이 또 걸려있다. 밧줄을 잡고 내려선 다음 12분쯤 다시 올라가면 입석바위다.

입석바위를 지난 통천문바위 암봉을 거쳐 20m쯤 내려서면 급경사 절벽 작은 테라스(발디딤)에 엉덩이를 살짝 걸친 다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기는 가장 위험한 코스다. 통천문은 세조각으로 갈라진 바위로 높이 15m, 폭 15m 가량된다. 바위 가운데를 관통하는 10m가량되는 통천문을 빠져 나오면 코끼리바위가 나온다. 올라가는 방향으로만 코끼리정면을 볼 수 있으며 약 10분 더 진행하면 막장봉 정상이다.

하산은 동북쪽 급경사 아래로 10분 거리인 안부에 이른 다음 시묘살이계곡으로 내려서면 된다. 안내판은 쌍곡폭포 3.1㎞ 정성종 3.1㎞로 표기되어 있으며 합수점을 지나면 산죽길로 잘나 있다.
< 등산 코스 >
▶ 절말 ~ 제수리재 ~ 투구봉 ~ 사형제바위 ~ 백두산 천지바위 ~ 통천문 ~ 코끼리바위 ~ 정상 ~ 동쪽안부 ~ 시묘살이계곡 ~ 절말 = 13㎞ 약 6시간 소요
김 종 일 / 서해산악회 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