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탐방 174 / 구수1리 경로당<백수>

“영광서 올라믄 길이 꼬불꼬불해서 상당히 불편했을 것인디 오는데 별 다른 어려움은 없었는가”라며 경로당을 찾은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정겹다.
구수1리 경로당은 2002년 30여평의 규모로 지어졌고 23명의 경로당 회원들과 마을주민들이 정감 넘치는 대화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마을은 옛날어르신들의 말씀에 의하면 마을에 9개의 봉이 있어서 구수리라고 칭해져 현재까지 불려지고 있다”며 마을유래에 대해 설명한 경로당회장 김정수 어르신은 “주민 모두가 어렵게 생활하고 있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도우며 생활하고 있기에 불편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수1리 경로당은 정부의 지원금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민들이 희사해 오는 물품과 기금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가고 있어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이곳 경로당은 바닷가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과 마을 주민들이 깨끗하게 관리해서 그런지 이제 막 지어놓은 경로당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청결했다.
구수1리 마을도 타 마을처럼 많은 독거노인들이 거주하고 있어 안타까움이 컸지만 마을 부녀회원들이 정성으로 보살피고 있어 위안이 되고 있다.
“우리들은 예전에 바닷가에 나가서 물질해서 자녀들을 키우고 그랬는디 인자는 늙고 몸이 불편해 물질도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들 마음은 언제나 청춘이여”라고 말하는 회원들.
이들은 또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것도 불편한데 마을로 들어오는 버스횟수가 적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군내버스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운행시간을 조절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시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귀례 어르신은 “마을 부녀회원들이 독거노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불편은 없지만 지자체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도우미 파견사업을 좀더 확대 실시해 몸이 불편한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밝은 마음으로 생활해 가고 있는 이곳 구수1리 어르신들은 서로가 의지하며 항상 건강을 잃지 않고 정겹게 오래오래 살아가기를 희망하며 따뜻한 봄날을 기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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