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15 - 우리아이 그림책과 함께!

‘강아지 똥’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랑과 감동을 전해 준 권정생 선생님의 글과 정승각 선생님의 그림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오소리네 집 꽃밭’에는 언뜻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한 우리나라 꽃이 등장한다. 패랭이꽃, 잔대꽃, 용담꽃, 도라지꽃, 민들레, 제비꽃, 바람꽃, 애기똥풀, 금강초롱꽃, 해당화, 할미꽃, 각시붓꽃 등은 아름다운 우리나라 꽃이다.
주인공 오소리 아줌마는 산골에서 회오리바람에 날려 읍내까지 날아갔다가 예쁘게 정돈된 꽃밭을 보고 감동한다. 자신도 똑같이 꽃밭을 만들겠다며 밭을 일구기 시작하는데 이미 집 둘레엔 온갖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 있었다. 남의 것이 부러워 인위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보다 자연이 준 그자체가 아름다움이라는 걸 깨닫는다. 몸빼 바지를 입고 꽃향기를 맡는 오소리 아줌마의 모습은 우습기보다 정겹기까지 하다. 오소리 부부와 꽃들의 하하하 호호호 웃음소리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전달돼 자기 것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또한 <좋은 동화 한편은 백번 설교보다 낫다>는 권정생 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의 아이들이 그림책을 통해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세상에 태어난 그 자체가 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 주며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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