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성산리 개발타당성조사 용역발표회·8월 연구용역 완료

여기에서 유병민 교수를 비롯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연구소 연구진들은 지역주민과 한수원을 대상으로 성산리 개발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계획에 따르면 홍농읍에는 대규모 친환경 집적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화훼수출단지를 주축으로 골프 등 스포츠레저타운과 화훼 농업 생태 문화 테마파크가 개발계획의 핵심이다.
화훼수출단지는 주로 일본시장을 겨냥하게 되며 수요가 많은 카네이션 장미 국화 등이 재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곳에는 화훼뿐 아니라 원자력 연구를 위한 관련 연구시설과 교육시설이 함께 들어서 긴밀한 산학연계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개발방식에 대해서는 두 가지가 제시됐다. 하나는 한수원에서 토지를 일괄적으로 매입한 후 자체 개발계획을 세우고 주민을 이주시키는 방안이다.
또 다른 하나는 주민들이 토지를 제공하고 한수원이 개발사업비를 조달하며 민간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소위 ‘공영사업단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주를 통해 단기적으로 얻는 이익보다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여 장기적으로 소득을 창출하자는 후자의 방안이 바람직하다는데 대다수의 의견이 모아졌다.
이는 그동안 지역주민들을 배제하고 한수원 독자적으로 준비하던 원전 주변정비계획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홍농읍 성산리 일대는 그동안 한수원과의 갈등으로 주민들이 이주를 요구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지역이다.
이번 홍농개발이 가시화됨으로서 주민들의 불만 해소와 더 나아가 영광에서는 주민들의 소득과 직접 연관을 갖는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 추진됨으로써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산리 주민들은 이러한 성과를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발로 뛰고 노력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이낙연 의원은 원전 주변지역 시찰에 대한 결과보고를 통해 주민들의 어려운 삶을 알리고 지역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했었다.
또 이를 계기로 김정구 목사를 대표로 하는 ‘성산리운영대책위원회’가 발족되면서 한수원과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타진하게 된 것이다.
연구용역이 완료되는 올 8월이면 개발의 밑그림은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성산리 개발이 성공적인 지역발전의 시범케이스가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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