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실천으로 완성되는 동사입니다”
“사랑은 실천으로 완성되는 동사입니다”
  • 황인성
  • 승인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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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 1,700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 기분 ‘최고’
'대한적십자사 노인위안잔치'가 지난 4일 영광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대한적십자사 영광지부(회장 최병선)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관내 노인 1700여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이·미용 봉사를 하는 적십자 회원들에게 머리를 맡겨 놓고 환한 웃음을 짓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행사장을 들어가는 초입부터 분위기는 최고다.

행사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좌석을 꽉 메운 노인들로 열기가 가득하다. 가요와 민요 등 노인들이 즐겨 부르는 음악이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춤을 추며 덩실덩실 가락에 몸을 맡기는 할아버지와 손자와 함께 온 할머니는 손자 손을 꼭 잡고 함박웃음을 지며 박수를 치는 모습에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활짝 열리는 것 같았다.

행사장 주위에 음식을 나르는 영광옥당 부녀봉사회(회장 정정숙), 영광아마무선봉사회(회장 박명규), 서해부녀봉사회(회장 이정자), 칠산부녀봉사회(회장 박청), 영산푸른동산 학생들과 관내 청소년들 100여명은 참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할아버지 한분은 “주위에서 좋은 볼거리가 있으니 가자고 해서 왔는데 맛난 음식도 주고 우리가락에 흥겹게 춤도 추고 오늘 하루는 기분 최고다”며 “이런 행사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하면 소일거리 없는 노인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것이다”면서 행사를 주최한 대한적십자사 영굉지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랑은 실천으로 완성되는 동사입니다' 문구는 대한적십자가 내걸어놓고 홍보하는 문구다. 재난구호, 봉사, 남북교류, 청소년 등 다양한 봉사활동은 펼치고 있는 대한적십자는 1903년 제네바협약에 가입해 100년동안 순수 봉사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최 회장은 “각 기관단체와 회원들의 열정이 없었으면 오늘 행사는 염두도 못 냈다”며 “작년 영광에는 다행히 재난이 없어 부족한 예산이지만 지역 노인들에게 봉사를 하고 싶어 오늘 행사를 개최했는데 이렇게 호응이 대단한 줄 몰랐다”면서 자랑하는 최 회장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보인다.

특히 이날 자원 봉사하는 영산푸른동산 학생들과 관내 청소년들은 경로효친을 몸으로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