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임원진의 상반된 평가속 변화요구 동일
회원·임원진의 상반된 평가속 변화요구 동일
  • 김광훈
  • 승인 200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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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처우개선 문제넘어 근본적 개혁위한 거듭남 요구
영광군청 공직협 2기 체제 출범
영광군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실질적 활동이 미약하다 vs 직장협의회가 갖는 한계상 노조만큼의 활동을 바라는 건 무리다
태생적 한계상 지자체에 대한 실질적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vs 지자체장이 직협 요구에 대해 한번도 들어주지 않은 적이 없다

이번 공무원노조 연가 및 상경 투쟁때 영광은 단 한사람도 참가하지 않았다 vs 혹 회원 구속시 직협이 책임질 수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갈 수만은 없었다.
임원진이 자기 몸을 사린다 vs 외부적 활동 보다는 내부기틀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임원진이 간부급들로 구성돼 구조적으로 할 말을 못하게 돼 있다 vs 영광은 직협 결성 후 회원간의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타 시․군은 인사문제에 직협이 참여하는데 영광은 무엇하나? vs 영광은 인사문제에 비교적 공정한 편이다

영광군청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이재수) 2대 집행부 구성과 맞물려 최근 사회적으로 공무원노조 합법화 문제가 쟁점화 되고 있는 가운데 영광군 공직협에 대한 평가는 상반됐다.
그 상반된 목소리는 마치 일선에 있는 공직협 회원과 공직협 임원진으로 나뉘는 듯 했다. 또 공무원 신분임을 고려하더라도 공직협에 대한 평가의 목소리를 내는데는 전반적으로 인색했다.

영광군청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해 8월8일 400여명의 공무원들이 가입신청을 한 가운데 전남에서 5번째로 창립을 했다. 그리고 지난 9월1일 이재수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제2대 집행부가 구성됐다. 전남지역은 22개 시.군 중 현재 10개 시.군이 노동조합으로 전환했고 공무원 노조 전환을 4개 시.군이 앞두고 있다. 반면 영광은 장성 영암과 함께 중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만이 없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이건 공직협에 대한 평가를 하기 이전에 공직협은 어느덧 무관심의 대상이 돼버렸다”는 일선 공무원과 “그동안 의견 수렴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는 임원의 말은 현재 영광군 공직협이 갖는 의사소통 부재의 실상을 대변하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공직협에 대한 변화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미 많은 곳에서 공무원 노조로 전환해 공직자들의 처우개선 문제를 넘어 좀더 근본적 개혁을 위한 자주적인 조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일선 공무원과 “공직협이 갖는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도 공무원노조 합법화로 나아가야 하고 군사정권 시절에 빼앗겼던 노동기본권을 되찾는데 90만 공무원은 둘이 될 수 없다”는 이재수 신임 공직협 회장의 말처럼 지금의 공직협의 한계를 뛰어 넘는 것이 영광군 공직사회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회원들의 적극성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그걸 탓하기 이전에 그 적극성을 높여주는 것 또한 공직협 임원진의 역할이다”, “더 이상 내부정비라는 말로 실질적 활동을 방기하는 건 문제가 있다”, “일반 직협 회원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소신껏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요구만 한다면 더 이상 발전은 없을 것이다”, “이젠 우리도 공무원 노조에 가입하고 좀더 큰 틀의 연대와 더 큰 문제에 대한 고민들이 필요하다”, “노동3권을 구하는 것과 함께 철저한 공무원 사회의 자기 혁신이 뒤따를 때 비로소 주민들에게 인정을 받을 것이다”는 말들 속에 향후 공직협의 과제와 나아갈 길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