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19 - 우리아이 그림책과 함께!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다. 그래서인지 4월이면 장애우와의 행사가 많이 있다. 대부분의 비장애우는 낯선 모습과 어눌한 말투에 동정심을 갖는다. 하지만 장애우를 가까이서 만나고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인간적인 모습에 선입견은 바뀐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그들의 세상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 여행>은 시각장애우가 아닌 글을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그림책이다.
보이지 않는 세상은 어떤 나라일까? 온통 검정색인 그림책속에 부조 형식으로 돌출돼 있는 그림을 손끝으로 만지는 촉각의 느낌에 아이들은 시각장애우를 더 가까이 느끼게 된다. 처음엔 신기해서 장난처럼 그림을 대하는 아이들도 책장이 넘어갈수록 진지함으로 대한다.
“빨간색은 딸기처럼 새콤하고 수박처럼 달콤해. 갈색은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야. 검은색은 엄마가 나를 꼭 안아줄 때 내 뺨을 간질이는 엄마의 부드러운 머리카락 색깔이거든.”
비시각장애우가 보고 느낄 수 있었던 색깔의 표현임에도 그 맛과 느낌이 새롭게 다가오는 매력이 있다. 아이와 시각에 의존했던 느낌들을 자기만의 특별한 감각으로 표현해 보자. 다양한 상상력과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다.
“볼 수는 없지만 소리와 냄새와 맛과 촉감으로 세상 모든 색깔을 느낄 수 있거든. 너도 눈을 감고 느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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