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대성산
대전 옥천역에서 정차하는 무궁화호를 잘 이용하면 당일로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을 소개한다. 역에서 약 20분 거리 안에 있는 산은 옥천 남쪽에 마성산 남동쪽에 장룡산과 서대산 달이산 마니산 그리고 대성산(704.8m)이 있다.대성산은 충북 옥천군 이원면과 충남 금산군 군북면을 경계로 이루는 산이다. 대성산에서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평행을 이루며 양산으로 이어지는 501번 지방도를 동쪽으로는 달이산(551.4m) 갈기산(590m) 마니산(639.8m) 등이 있다.
또한 대성산을 장룡산과 산세가 비슷해서 산중에 10여개나 되는 크고 작은 폭포를 형성하고 폭포를 품고 있는 문막골(큰폭포) 폭포골(작은폭포) 어름골(어름폭포) 외에도 문막골 북쪽, 국사 봉능선 너머인 문안골, 어름골, 남쪽에 있는 산재당골과 승지골이 있다.
산행은 의평리 의평교앞 삼거리에서 대성산을 마주보며 농로를 따라 약 25분 거리에 이르면 의평저수지 둑 아래에 있는 등산로 안내판에 닿는다.
억새군락을 지나 약 10여분 더 진행하면 삼거리다. 삼거리에는 작은폭포 ~ 정상 큰폭포 ~ 정상이라 쓰여진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오른쪽 큰폭포 방면으로 들어서면 묵밭지대다. 여기서 다시 15분쯤 더 진행하면 길은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다.
계곡을 따라 15분쯤 가면 폭 20m 높이 10m가 되는 바위 가운데로 물줄기가 흐르는 폭포를 만난다. 이 폭포 아래에서 왼쪽으로 휘돌아 오르는 급경사길로 약 100m 더 오르면 큰폭포로 불리는 대성폭포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높이 32m, 폭 40m 되는 수직절벽 가운데에 걸친 이 폭포는 갈수기에는 물줄기가 빈약하지만 장마철에는 폭포수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폭포아래는 움막집도 하나 있다.
움막집을 지나 오른쪽으로 급경사면을 하고 약 20분 오르다보면 갈참나무 거목과 느티나무 고목이 버티고 서있는 옛절터에 닿는다. 절터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계곡길을 따라 20분쯤 진행하면 사거리 안부에 닿는데 여기 이정표에는 작은폭포 1.2㎞, 정상 1.2㎞라 적혀 있다. 정상방면으로 다시 20분을 더 진행하면 625m봉 삼거리다.
여기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충남 금산군과 충북 옥천군 경계를 이루며 장룡산으로 이어진다. 625m봉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10분을 더 올라가면 홍수경보시설 건물이 있고 그 옆에 이정표가 있다. 천태산 5시간, 장룡산 5시간이란 이정표를 끼고 25m쯤 휘돌아서면 대성산 정상이다. 정상표지석은 옥천군에서 세워 놓았다. 정상의 전망은 잡목으로 애워쌓여 별로지만 여기서 약 40m쯤 남쪽으로 가면 전망장소가 있다.
하산은 전망장소에서 정상으로 되돌아온 다음 홍수경보시설로 나와 약 50m쯤 내려서면 조망이 터지는 전망장소가 나타난다.
여기서는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는 폭포골과 어름골이 의평리 들녁과 함께 조망된다. 다시 10분쯤 내려서면 635m봉 직전에서 길은 왼쪽(동쪽) 급사면으로 우회한다. 이 우회사면길이 635m봉을 꼬부라져 돌아간다는 뜻으로 꼬부랑재로 불리고 있다. 꼬부랑재 길을 돌아서면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직진하는 길은 송전탑으로 가는 길이며, 하산은 동쪽 암릉을 타야 한다.
암릉지대를 통과하면 숲이 짙어지는 내리막길이다. 여기서 40분 더 내려서면 오거리 안부에 도착하고 다시 20분 더 내려서면 대성산기도원에 도착하고 여기서 양쪽으로 포도과수원길을 따라 20분 더 나오면 개심저수지 서안인 장화마을 501번 도로에 도착한다.
김 종 일 / 서해산악회 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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