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일, 청와대·국회 서울탐방 문화체험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과 값진 경험 안겨줘

지난 14~15일 백수서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등 30여명과 함께 서울탐방 문화체험을 다녀왔다. 영광원자력본부는 해마다 지역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과 값진 경험을 안겨주는 서울나들이를 실시하고 있다.
14일 이른 아침, 아이들을 태울 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하자 벌써 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서울탐방에 무척 들떠 있는 듯 아이들의 얼굴에는 싱글벙글 웃음이 가득했다.
인원 파악을 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을 마친후 버스에 올랐다. 출발할 때 구름 낀 날씨 때문에 걱정이 됐지만 서울에 도착하자 화창한 초여름 날씨가 우리를 반겼다.
경복궁 옆 주차장에서 대기하다 경호원의 안내를 받아 청와대에 들어갔다. 입구에서부터 곳곳에 경호원들이 서 있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서 아이들은 짐짓 긴장하는 듯 했다. 그러나 TV에서만 보던 청와대 경내를 직접 구경하게 되자 아이들은 “정말 여기서 대통령이 사느냐”며 신기해 했다. 대통령이 집무를 하고 국무회의도 열린다는 청와대 본관이 바로 보이는 곳에서 기념으로 단체사진도 찍었다.
외국에서 오신 손님을 접대하는 청와대 영빈관 관람을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칠궁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칠궁은 조선 역대왕의 친모였지만 왕비에는 오르지 못한 7인의 신위를 모시고 있는 곳이다. 다음으로 경복궁 옆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을 관람했다. 이곳은 조선의 왕들이 사용했던 유물이나 궁궐생활에 쓰였던 물품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아이들은 TV 사극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물건들을 직접 보고 해설사로부터 매우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첫날 마지막 일정은 남산 서울타워 견학이었다. 저녁식사후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 서울타워에 오르기 시작했다. 남산 서울타워의 전망대에 오르자 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저 멀리 한강도 보이고 63빌딩도 보였다. 수많은 색깔의 빛이 도시의 밤풍경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었다. 아름다운 야경을 만드는 저 불빛을 켜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고 우리나라 전력생산의 40%를 원자력발전이 책임지고 있다고 아이들에게 말해줬다. 아이들은 “원자력발전이 그렇게 많은 전기를 만들어내는지 몰랐다”며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테디베어 뮤지엄’을 관람했다. 이곳은 조선시대 서울의 모습을 테디베어 인형을 이용해서 재현해 놓았다.
첫날 여러 곳을 돌아다니느라 피곤할 법도 한데 둘째날 문화체험도 기대되었는지 아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출발준비를 서둘렀다.
둘째날 첫번째 견학장소는 국회의사당. 출근시간대라 교통혼잡이 걱정됐지만 여유 있게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 안내원을 따라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방청석에 앉아 국회운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국회의사당을 나와서 마지막 견학장소인 MBC방송국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혹시나 연예인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두리번거리는 게 역력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은 경기도 일산에 있는 MBC드림센터에서 제작되기 때문에 여의도에 있는 MBC방송국에서는 연예인을 쉽게 볼 수 없다”는 안내원의 말에 여기저기서 아쉬움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아이들은 MBC뉴스데스크 세트장에 들어가 앵커자리에 앉아보고 기념사진을 찍는 특혜(?)를 누리기도 했다.
1박2일은 짧았다. 아이들에게 좀 더 유익한 체험을 제공해 주고 싶은 마음을 다 채우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밝고 명랑하게 자라면서 유익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회사가 자랑스럽고 아이들의 밝고 우렁찬 목소리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조원종 / 영광원자력본부 홍보팀 청년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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