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무사태평한 대응책 ‘끝나면 그만’
영광군 무사태평한 대응책 ‘끝나면 그만’
  • 영광21
  • 승인 200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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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진상파악 없이 “공무원 유착설은 근거없는 소문” 일축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몰리는 잡상인들과 일부 행정 관계자들과의 결탁 의혹설 등에 대한 진상파악이 전무한 상태에서 마무리 하려고 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달 열린 도민체전을 노려 잡상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대회를 참가한 선수와 도민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지역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여론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40여개의 업체가 단체로 들어와 장판을 벌인 것에 관계자들이 연류됐다는 의혹과 나스카·잉카문명 테마전을 개최한 업체의 연관성이 명확이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둘러싼 속 시원한 해답이 없고 행정 관계자들의 ‘눈 가리고 아웅’하는 형태의 위기모면이 앞으로도 무질서한 잡상인들의 난무함을 막을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주민 김모씨는 “이번에 등장한 잡상인들만이 아닌 앞으로 발생할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면 똑같은 일들이 반복될 것이다”며 “문제발생에 대한 안일한 행정의 자세는 불신과 의혹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행정을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 정모씨는 “어느 행사장이나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외부상인들이 판매하는 물건의 질과 위생 등이 형편없다”며 “최근 도민체전과 같은 대규모 행사가 연이어 개최되는 가운데 이를 계속 방관한다면 방문객들에게 지저분하고 무질서한 인상으로 지역이 남게 될 것이다”고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외부에서 떠돌고 있는 잡상인과 군 관계자 등과의 유착설은 근거없는 소문이다”며 “다른 시군에서도 몰리는 잡상인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그들의 특성상 아무리 막으려 해도 폭력배를 동원하고 농성을 펼치는 등 막무가내기 식으로 장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축제 등과 같은 행사가 펼쳐질 때 지역상인들이나 봉사단체들이 장터를 열어 깨끗하고 친절한 이미지를 심어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행정의 무사태평한 대응책이 그동안 쌓은 노력을 원점으로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