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업인 40 - 야생화 재배 / 박지수 씨<대마면 복평리>

매서운 겨울을 이겨내고 대지를 뚫고 나와 봄의 향연을 여는 야생화. 2002년부터 대마면 복평리에 600평, 법성면 월산리 1,200평에 야생화를 재배하고 있는 박지수(34)씨는 조경회사와 계약재배를 하며 관공서 등으로 ‘우리꽃 전남지사’라는 이름으로 납품을 하고 있다. 박 씨가 재배하고 있는 야생화는 억새, 물억새, 갈대, 달뿌리풀, 띠, 꽃잔디, 잔디패랭이 등 40여종이 재배되고 있다.
박 씨는 목포 신안군 지도가 고향으로 농민회 활동을 하던 중 그들의 소개로 하우스 농사를 짓기 위해 1998년에 영광으로 왔다. 그 후 법성 월산리, 묘량에 거주하다 대마에 정착해 야생초를 재배하며 생활하고 있다.
그는 “야생초는 3~6월, 9~11월에 가장 출하가 많이 되고 야생초는 대부분이 1년 초로서 재배가 크게 어렵지 않다”며 “어느 공사나 조경이 가장 마지막 단계에 이루어지므로 공사가 마무리 될 시기에 가장 바쁘다”고 전했다.
박 씨는 또 “조경회사나 관공서로 납품되는 억새는 수도권의 재방뚝이나 하천고수부지에 주로 사용된다”며 “ 그 외의 야생초는 조경의 포인트 식물로 인기가 높다”고 사용하는 곳과 전망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순수한 야생초는 자연에서 종자를 직접 채취하거나 산목 분재를 통한 재배를 하고 원예용으로 개발된 외국수입종인 개량종은 4계절내내 볼 수 있어 요즘은 많이 재배를 하고 있다.
“재배하면 할수록 야생초의 겸손하면서도 단아한 매력에 더욱 깊이 빠지게 된다”는 박지수씨는 오는 3월 하순 조경전시 판매장을 광주 광산구 관광화훼단지 봄꽃축제에 맞춰 열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야생화, 지피식물, 수생식물 등을 전시하며 판매를 하게 된다.
그는 이처럼 전남의 대단위 야생초 농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야생초 홍보에도 적극 나서며 안정적인 보급과 정착을 위해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움직이고 있다.
많은 이들이 야생초를 더욱 사랑하고 많이 재배해 우리 일상에서 야생초를 쉽게 접할 수 있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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