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산림조합 자본잠식 도마위
영광산림조합 자본잠식 도마위
  • 영광21
  • 승인 2004.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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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결과 '고강도 구조조정 실시'촉구 주목돼
감사원이 산림조합중앙회의 농특회계자금 집행실태를 감사한 결과 영광군산림조합(조합장 김영태)도 2002년말 기준으로 자본이 잠식당하는 등 부실경영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감사결과 밝혀진 바에 따르면 영광산림조합은 출자금 3억6,200만원중 남아있는 자본은 1억1,500만원으로 2억4,700만원의 자본이 잠식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기순이익도 4억9,100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영광산림조합은 전국 144개 회원조합중 신용사업 결손조합에 속한 72개 조합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광산림조합은 일반사업에서 5,773만4천원의 이득을 올렸지만 신용사업에서 5억4,884만7천원의 손실을 봐 전체적으로 4억9,111만3천원의 당기손실을 보았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 산림조합중앙회 차원의 고강도 구조조정 실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원이 자본잠식조합으로 규정한 조합은 전국적으로 20개조합이다.

이들 회원조합은 일차적으로 통폐합 대상 조합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영광산림조합도 자본잠식조합에 포함돼 통폐합 대상으로 알려져 향후 처리여부가 주목된다.

또한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 밝혀진 바에 따르면 영광산림조합과는 별개로 산림조합중앙회가 조합원을 상대로 이익에 몰두한 나머지 도덕적 불감증에 걸린 사실도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임업인들이 상환한 대출금을 상환받지 않은 것처럼 허위로 농협중앙회의 농특회계관리사무국에 보고한 뒤 상환받은 대출금을 몰래 빼돌리는 방법 등으로 99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누계금액 8,814억여원의 부당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5,552억원을 수익증권과 채권, MMF(머니마켓펀드) 등에 투자해 113억원의 부당수익을 올렸다. 이와 함께 나머지 3,262억원으로는 자기자금으로 상환해야 할 연체자들의 대출금을 먼저 갚고 연체 임업인에게 이자율 12~14%의 연체이자를 받는 방법으로 총 42억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