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다한 4년,인물이 선택 기준돼야
최선다한 4년,인물이 선택 기준돼야
  • 영광21
  • 승인 2004.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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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적합한 인물인지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 기대”
특집인터뷰 - 새천년민주당 이낙연 후보(기호2번)

이번 총선에 임하는 출마의 변을 밝혀주십시오

부족한 저 이낙연이 국회의원으로 일한 지 4년이 됐습니다. 우리 영광에서도, 국가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4년 동안 저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역에서도, 중앙에서도 부지런히 뛰었습니다.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러나 보람도 많았습니다. 2,500억짜리 영광대교를 짓기로 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태풍 피해를 입었을 때 다른 고장보다 많은 복구비를 타온 것도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의 민주당 대변인, 노무현 대통령후보와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으로 잇따라 발탁된 것은 영광이었습니다. 27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감사 모니터단이 저를 우수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것도 행복했습니다.

총선은 지역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입니다. 누가 깨끗하고 지조 있게 살아 왔는지, 누가 호남의 미래를 짊어질 능력 있고 비전 있는 인물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광지역과 관련한 주요 정책과 공약은 무엇입니까
영광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인구 감소를 막아야합니다. 인구가 떠나는 이유는 뚜렷한 성장산업이 없고 생활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돈이 필요합니다.

재원 마련을 위해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에 일정액의 세금을 부가하는 가칭 원전세 도입을 추진하겠습니다. 그 돈은 농업발전기금과 각종 사업의 재원으로 쓰겠습니다.

3대 종교 7대 관광지화 사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홍농에 대규모 수출전문 화훼단지를 조성해 관광과 화훼산업을 양대 성장 동력 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영광읍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영광에서 광주간 4차선 도로를 조기 완공하고, 묘량 인터체인지를 개설하겠습니다. 터미널 사거리와 신하교차로간 그리고 백학로와 단주 사거리간 도로도 새롭게 건설하겠습니다.

영광 태양초고추의 옛 명성을 살리기 위한 전문 유통시장도 건립할 계획입니다. 도동리에는 다목적 전시공간을 포함한 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무산과 성산 일대에는 근린생활체육시설을 만들겠습니다.

인구 유입을 위해 전원주택용 택지도 개발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홍농과 백수 사이에는 홍백교를, 염산과 백수 사이에는 염백교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유치하고 보훈회관을 건립하겠습니다.

노인복지회관과 유림회관도 완공하겠습니다.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재가복지제도를 마련하고 여성과 장애인을 위한 취업교육도 확대하겠습니다.

영광지역은 전형적인 농어촌지역입니다. 낙후돼 가는 농어촌지역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농어업과 관련한 주요공약은 무엇입니까

쌀을 비롯한 몇몇 작목에 치우친 재배구조를 바꾸고 유통망을 현대화시켜 농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시급합니다. 편의시설도 확충해야 합니다. 직불제 적용대상을 확대하고 지급단가를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밭작물에도 직불제 도입을 추진하겠습니다.

재해보험 적용대상도 확대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농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품질인증기관을 설립하고 품목별 산지유통센터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농번기에 임시탁아시설을 설치하고, 1개 면당 1개의 보건지소를 설립하겠습니다.

이밖에도 고령농민을 위한 경영이양직불보조금의 인상 및 지급기간 확대를 추진하고, 지역농·수협이 공동 경영하는 농수산물 품목별 산지유통센터도 건립하겠습니다. 또한 영농규모화 사업 지원액을 상향조정하고 상환조건도 개선하겠습니다.

핵폐기장 유치여부가 다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핵폐기장 유치여부에 대한 입장, 그리고 원전과 지역·주민간의 갈등해결과 공존공생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대통령 당선자대변인을 하던 시절에도 핵 폐기장 건설에 반대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심각했던 부안 사태를 보면서 영광에 더 이상 핵 관련 시설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결심을 더욱 굳혔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과학적 안정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영광 원전 5·6호기는 최근에도 수 차례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핵 폐기장 부지 선정을 위한 그간의 조사는 신뢰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수심이 10미터도 안 돼 해상운송의 위험성이 높은 영광이 핵 폐기장 적합지로 둔갑하기도 했습니다. 해당읍면의 3분의 1의 의사만으로 어떻게 군 전체에 영향을 주는 방폐장 유치 청원을 할 수 있습니까?

찬반운동을 하게 되면 찬성 쪽이 충분한 홍보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반해 반대쪽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주민 여론이 호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간 분열과 갈등으로 고통 받던 영광이 주민투표 문제로 다시 혼란에 빠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꼭 하겠다면 제반 사항에 대한 양측의 완전한 합의가 필요하고, 그 이전에 원전 및 방폐장과 관련된 정보가 주민에게 신속하고 투명하게 전달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합니다.

타후보들과 비교할 때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저는 구시대 정치의 전형인 철새짓, 도둑질, 싸움질을 하지 않은 정치인입니다. 관내 인사나 이권에도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새 정치에 걸맞는 자질을 갖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둘째, 민주평화개혁세력의 통합을 주도할 적임자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물러나신 후 호남의 인물공백이 너무나 큽니다. 뜻있는 분들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이념과 정책을 계승해 나가겠습니다.

중앙당에서 저를 ‘햇볕정책 특별본부장’으로 임명한 것도 제가 김 대통령의 뜻을 이어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하나,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힘 있는 정치인입니다. 언제든지 정부의 최고위층과 이야기하고 영광이 필요로 하는 것을 받아낼 능력이 있습니다.

이번에 재선이 되면 좀더 굵직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영광은 물론 전남 전체의 발전을 위해 좀더 의미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범 민주평화개혁세력으로부터 두루 신임 받는 제가 대통합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대선과정이나 이번 탄핵정국 과정에서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단일화를 가장한 후보 사퇴 압력이 컸을 때도 저는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켰습니다. 노 대통령으로부터 ‘중심을 지켜 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탄핵정국에서도 저는 떳떳하게 행동했습니다.

탄핵안 발의서명을 거부하고 당과 청와대를 중재해 사태가 탄핵까지 이르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한 사람이 저를 빼고 누가 있습니까? 반대만 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은 것보다 파국을 막기 위해 끝까지 애쓴 저의 행동이 더 바람직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