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고객들의 상냥한 말 벗
8년째 고객들의 상냥한 말 벗
  • 김기홍
  • 승인 2002.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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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관 친절도우미- 백수새마을금고 한정희씨
직원이 4명인 시골의 조그만 새마을금고인 백수새마을금고에 들어서면 가족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 이곳에서 8년째 일하고 있는 한정희씨는 고객들에게 늘 상냥한 말벗이 돼 주고 있다.

“고객과 직원의 관계가 아닌 딸도 되고 동생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고객들의 사생활까지도 알고 있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따뜻한 위로의 말이라도 건네고 축하해 줄 일이 있을 때는 축하해 준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백수 약수리에서 출퇴근해 매일 고객들과 마주대하며 생활하는 그녀는 자신의 일에 대한 장점을 이렇게 말한다.

그녀의 현재 직책은 과장으로 베테랑이 다 됐다.
그녀는 “대형금융기관의 경우는 자신이 맡고 있는 파트만 알고 있으면 되지만 이곳에선 모든 업무를 처리할 줄 알아야 하고 다른 사람이 일이 생겨 공백이 생기면 그 몫까지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포괄적이고 전문성을 지녀야 한다”며 “하지만 작은 새마을금고라서 그분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고 더 많은 정을 베풀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그녀는 또 “시골분들이라 정을 원해 볼일이 없어도 들러서 얘기도 하고 차 한잔 마시고 가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산을 좋아해 등산을 자주간다는 그녀는 요즘엔 시간이 많지 않아 못가고 있다고 한다. 직원들이 많지 않아 직원들과는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상호협력해 가며 일하고 있다.

아직 미혼인 그녀는 고객들로부터 하루에도 열 번 이상 “결혼안하느냐”는 얘기를 듣는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녀는 “관심 가져줘서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끝으로 새마을금고 많이 이용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