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농업인 42 - 신종남 김송순씨 부부 <군남면 대덕리>

군남면 대덕리 연흥사 가는 방향에 자리한 지금은 폐교가 된 대창분교에서 호박을 재배하고 있는 신종남(59) 김송순(56)씨 부부의 얼굴에 즐거움이 넘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묘량에서 농사를 짓다 5년 전 이곳으로 와 폐교를 임대해 600여평에 4연동의 시설하우스를 지어 피망, 고추, 토마토, 오이 등을 재배해 왔다. 올해는 이곳에서 호박농사를 지어 큰 수확과 소득을 꿈꾸고 있다.
노지에서는 호박농사를 일부 짓고는 있지만 시설하우스에서의 호박재배는 이들 부부가 최초라고 한다. 그러기에 더욱 기대가 되고 주위에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박은 이뇨 작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고 소화 흡수가 잘되며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박에 다량 함유 되어있는 엽산은 비타민C 복합체의 하나로 세포분열과 성장에 아주 중요한 비타민으로 그 성분이 고르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현대인들이 건강식으로 많이 애용하고 있는 식품이다.
이런 늙은 호박을 신 씨 부부는 제철 출하가 아닌 호박이 한참 귀한 5월 하순에 출하를 시작할 계획으로 농사를 열심히 짓고 있다. 이때의 생산 예상량은 약8,000여 통으로 수입 또한 높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신 씨는 “농사란 자식을 키우는 정성으로 지어야하고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결과도 좋은 것이다”며 “올해는 호박농사를 잘 지어 최고의 결실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신 씨의 부인도 “작품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호박을 가꾸고 있다”며 “누런 호박이 아마도 황금호박이 될 것 같아 올해는 희망이 현실로 자리하는 해가 될 것이다”고 전하며 설레임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부부는 늙은 호박을 관리함과 동시에 다른 순 에서 자라는 애호박도 출하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호박 주변에는 복숭아나무를 심어 내년에는 가장 빠르게 복숭아를 선보이려 한다.
신종남 김송순씨 부부는 연구와 실험을 통한 치밀한 계획으로 우수하고 완벽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고 있다. 푸르고 넓은 호박잎 속에서 이제 어린 아기의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 호박이 할머니 호박이 되는 날 이들의 꿈꾸고 있는 ‘대박’이 현실로 꼭 나타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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